|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선규(46)가 "'작은 아씨들'에서 누군가 때리는 아내 박보경 모습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카운트'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다. 고향 경남 진해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 않나? 실제 영화 속 배경도 내가 학창시절 늘 소풍 갔던 곳이나 친구들과 놀았던 곳이 나와 반가웠다. 사실 서울에 오고 나서 고향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는데 오랜만에 가니까 좋더라. 진해 출신이었고 진해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매력적이었다"고 웃었다.
아내 박보경에 대한 애틋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앞서 박보경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통해 열연을 펼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진선규는 "아내가 '작은 아씨들'로 활약할 때 마치 내가 '범죄도시'로 주목받았던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사실 아내가 그렇게 크게 화제가 될 지 몰랐다"고 머쓱해했다.
그는 "우리집은 밤 9시 소등이다. 그래서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못 본다. 우리집 일상은 아이들을 픽업한 뒤 밥을 먹이고 태권도 학원을 보내면 장모님과 함께 KBS1 '6시 내고향'과 KBS2 '생생정보통'을 본다. 그 두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한다. 이후에는 장모님과 같이 밤 8시부터 하는 일일드라마를 장모님과 함께 즐기면서 본다. 그리고 밤 9시가 되면 장모님이 주무신다. 그런 생활이 7년 정도 됐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나도 밤 9시만 되면 자게 되는데 아내가 나오는 '작은 아씨들'이 방송하는 줄 알면서도 본방송을 보지 못했다. 아내는 우리가 자면 몰래 가서 모니터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날 아내에 대한 반응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많이 놀랐다. 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지 않나? 물론 나도 '범죄도시' 당시 위성락의 모습을 집에서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아내가 드라마에서 누군가 때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놀랐다. 무엇보다 나를 통한 기사가 아닌 배우로서 기사가 나오니까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범죄도시' 때 아내가 느꼈던 순간이 이런 순간인가 싶었다. 너무 좋고 너무 행복한데 너무 이상한 묘한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또한 "'작은 아씨들'은 아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다시 시작하는 발판이 됐고 지금은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되는 과정을 하고 있다. 아내가 현장에 나가는 게 너무 좋고 현장 다녀와서 들어온 표정을 보는 게 너무 좋다. 아내가 갔다 오면 생기가 돌고 현장 이야기를 해주면 즐거워하고 있는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카운트'는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고규필, 김민호 등이 출연했고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