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정훈희가 미혼일 때도, 현재도 화끈한 입담으로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
50대 중반에 갱년기가 왔다는 정훈희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공격적으로 돌변했다. 이혼하자는 말을 한 번도 안해봤는데 남편이 그 말을 하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심각한 걸 내가 못 느낀 거다. 바로 '미안해. 조금만 참아줘'라 했다. 지금은 다른 집에 산다. 도장만 안찍었지 혼자 산다"라 했다.
|
정훈희는 아직 49kg라 해 박원숙을 열받게 했다. 박원숙은 "너무 훌륭하고 부러우면서도 짜증나"라 너스레를 떨었다. 정훈희는 "나이 드니까 마르면 쪼글쪼글해진다"라며 겸손해 했다.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정훈희는 "75년도부터 대마초 사건으로 방송에 못나갔다. 오해에 연루되어 7년 동안 방송을 못 나왔다. 신곡 발표를 못했다. 그 때가 나로서는 힘들었다. 1975년도 각종 국제 가요제상을 휩쓸었다. 내가 붕 떴으니까 나를 친구들이 파티에 초대했는데 대마초를 내가 같이 했다는 거다. 지금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그때는 검사를 못했다"라 아쉬워 했다.
|
국제가요제 상을 휩쓴 월드 스타 정훈희는 "안개가 한국가요 사상 최초 도쿄 국제 가요제 입상을 했다. 한복을 입고 상을 받은 최초의 사람이다"라 자랑스러워 했다.
최근 다시 역주행을 한 정훈희는 "그 저에는 가장 젊은 관객 나이대가 50대 중반이었다. 그런데 '안개'가 다시 유행하고 고등학생이 찾아온 거다. 너무 좋아서 소름 돋았다. 이 '안개'는 내가 불러서라기보다 곡 자체가 시대를 타지 않는 명곡이다. 작품이 있어야 연기자도 있는 거다"라며 '안개'를 즉석에서 열창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