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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규한이 마음 아픈 가족사를 꺼냈다.
이른 아침, 각종 청소용품을 완벽히 갖춘 집에서 기상한 이규한은 한 번 쓴 침구를 건조기에 넣는 '초특급 깔끔남'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이규한은 TV장까지 옮기며 꼼꼼하게 청소한 뒤, 수육 홍어 삼합과 칠리 라면을 요리했다. 잠시 후, 25년 지기 절친이 찾아왔고, 두 사람은 이규한표 요리를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규한은 자연스럽게 이어진 '연애 토크'에서 "외모 이상형도 만나봤다. 하지만 항상 나 때문에 헤어졌다. (내가) 빡빡하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친구는 "너는 문제가 있어. 결혼을 못하잖아"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에 이규한은 "난 결혼식도 안할 거고, 아이도 안 낳을 거다. 이런 날 받아들여 줄 사람이 있을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규한은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어릴 때 늘 혼자였다. 그래서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아이조차도 어려워할까봐 걱정 된다"고 고백했다. 잠시 후 스튜디오에서 이규한은 "어릴 때 어머니와 살았다. 누나가 결혼할 때 제가 가장이니까 어머니 옆에 앉았다. 내 결혼식 때는 어머니가 혼자 앉아 계실 건데, 그걸 보고 싶지가 않다"고 한 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멘토' 문세윤은 "이해가 된다"며 다독였고, 한고은도 이규한을 따뜻하게 감쌌다.
마지막으로, '2023년 신입생' 서하준의 신랑수업 현장이 공개됐다. 그는 6세 연하의 여동생 집을 찾아가 '신랑수업' 입학지원서를 꺼내보였다. 여동생은 입학지원서를 함께 쓰면서 살펴보던 중, 서하준의 장점에 대해 깊이 고민한 뒤 "오빠는 눈썹이 예뻐"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또한 단점에 대해서는 "너무 많다"며 줄줄 읊더니, "(오빠는) 연애하기엔 좋은 사람이지만 결혼하기엔 너무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쐐기를 박아 서하준을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배달 음식 먹방에 돌입했다. 하지만 서하준은 면쌈 한 젓가락으로 식사를 끝냈다. 여동생은 "이러면 여자들이 안 좋아해!"라며 팩폭을 날렸다. 또한 여동생은 "지금 결혼하고 싶은 생각 있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대해 서하준은 "내가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면 바로 하지~"라며, 결혼에 활짝 열려있는 마음을 내비쳤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여동생은 과거 '통금 시간'을 정해놓는 등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했던 서하준의 만행(?)을 폭로하며 "오빠는 악마였어"라고 일갈했다. 당황한 서하준은 여동생의 서운한 마음을 헤아리면서도, "동생이 사춘기 때 엄마가 걱정을 좀 하셨다. 걱정하는 엄마를 위해서 제가 (대신 엄격하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해 '멘토 군단'의 공감을 샀다. 이승철, 한고은, 장영란, 문세윤 등은 서하준의 애틋한 가족 사랑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후한 신랑점수를 주면서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1%(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