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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티빙 '케이팝 제너레이션' 제작진이 K팝을 탐구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회차마다 아티스트, 팬 크리에이터,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인물이 출연한다. 임홍재 프로듀서는 "될 수 있는 많은 아티스트와 K팝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모든 소속사, 아티스트에게 제안을 드렸으나 일정이나 스케줄이 글로벌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가능한 분들을 모셨다"고 섭외 과정과 출연진 선정 기준을 알렸다.
인터뷰 중 제작진이 생각지 못했던 점도 있었다고. 김선형 PD는 "그들이 자기 역할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지였다. 특히 젊은 아티스트들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 K팝을 글로벌화하는 데 자부심을 표현을 많이 하시고, 자기들이 하는 역할이나 책임감을 말했다. 또 1세대, 2세대 K팝 아이돌은 얼마나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고, 적응해야 하는 것을 많이 느끼더라. 그것이 의외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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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팬 사이에 대해 정 프로듀서는 "팬들은 수동적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부가 콘텐츠를 창작한다. 그건 산업적인 것이고, 정서적으로 본다면 '덕질'을 고유명사화했는데 팬들도 아티스트들도 전부 다 성장하는 것 같더라. 서로의 성장을 보면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프로그램명이 '케이팝 제너레이션'인 만큼, 새로운 세대와 이전 세대를 비교하기도 했다. 정 프로듀서는 "팬들과 아티스트들은 이 차원을 넘겨서 정식적인 구분이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K팝이 이전 세대와 소비하는 형태가 전혀 다르더라. 4화에서 그걸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OTT에서 K팝 가수들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차 평론가는 "해외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진다기보다는, K팝 음악 팬이라는 덩어리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시도인 것 같다. 문화적으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산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낸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역사가 있다 보니 뻔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주목을 한창 받는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예지 PD는 K팝 정의에 대해 "공통적으로 모아졌던 의견이 K팝은 장르에 제한이 없다, 보여지기 위한 적합한 음악을 만든다였다. 음악 장르라고 하기에는 큰 개념인 것 같다. 2화에서 화사 씨가 '아름다운 혼종'이라고 했는데 그게 적합한 말인 것 같더라"고 했다.
글로벌 K팝 열기가 식지 않고 롱런한다고도 봤다. 임 프로듀서는 "음악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음악, 패션, 드라마, 공연, 심지어 음식까지 수많은 문화가 들어가 있다. K팝은 거대한 집 같은데, 안에 들어가면 수많은 문이 열려있다는 표현을 하시 분이 있다. K팝을 접근하고 받아들이는 경로는 다양하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사라진다고 해도 K팝 열기가 식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