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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두뇌공조' 차태현, 정용화가 진범을 찾아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결국 금명세는 우연을 가장해 신하루를 만나고자 신하루의 집 근처에서 선 캡으로 위장한 채 운동을 했고, 때마침 조깅에 나섰던 신하루와 마주쳤다. 금명세는 "아니 이런 우연이? 희한한 사건이 또 생겼잖아"라며 등산로 살인사건을 넌지시 브리핑했지만 신하루는 맨입으로는 어렵겠다며 거부했다. 그러자 금명세는 신하루가 가장 환장하는 '뇌 기증'에 대한 조건을 걸었고, 신하루는 금명세를 '브레인 허브'로 데려가 금명세가 뇌 기증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나서야 신경과학팀으로 복귀했다.
경찰서 조사실에서 신하루는 김준영이 30분마다 "제가 왜 여기 있는 거죠? 동생 호영이는 어딨죠? 어머니가 돌아가셨나요?"라고 똑같은 질문을 하자, 김준영의 '뇌'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 뇌 MRI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김준영은 오래전에 뇌 손상을 입어 생긴 출혈로 인한 '선행성 기억상실증'(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낼 수 없는 희귀 뇌질환)이며 17살 이후의 시간이 멈춰져 있는 상태임이 밝혀졌다.
금명세와 설소정(곽선영)은 동생 김호영보다 형인 김준영이 범행 동기가 확실하다고 주장했지만, 신하루는 30분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김준영이 사건 발생 시간 1시간 후에 신고한 점을 들며 의심을 버리지 못했다. 이에 신경과학팀은 김준영의 기억이 30분 안에 리셋되는지 테스트를 했지만 김준영이 마치 기억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더욱이 목격자의 최면 수사에서도 의미 있는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다음날 자백이라는 확실한 증거로 인해 김준영은 검찰로 송치됐고, 신하루는 "기억 장애 때문에 5년 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한 환자가 신속하게 살인을 하고 증거를 없애고 자백을 한다? 진짜 가능하다고 봅니까?"라고 거듭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때 금명세는 자백을 뒤집을만한 증거가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신하루에게 '냄새'와 관련된 사적인 이야기를 건넸던 터. 순간 힌트를 얻은 신하루는 목격자를 재소환했고 냄새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설소정의 주도하에 이뤄진 최면 수사에서 목격자에게 준비해둔 수영장 물 냄새를 맡게 하자 목격자는 선명하게 기억이 떠오르는 듯 격한 반응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최면 수사를 지켜보던 신하루와 금명세가 목격자의 진술인 수영장 냄새와 손등 흉터를 조합해 범인이 동생 김호영임을 확실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수영장 탈의실에서 피 묻은 칼을 꺼내 들며 울먹이는 눈망울을 드리운 김호영과 "수영장 냄새...손등에 흉터"라는 금명세, "범인은 동생 김호영입니다"라는 신하루가 의미심장하게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이 교차하면서 도대체 무슨 사연이 담겨있는 것일지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10회는 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