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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미안하지 않아.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높은 굽의 구두에 파격적인 망사룩을 선보인 샘스미스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외모 강박증을 벗어 던진 분위기다.
샘 스미스는 2019년 자신이 논-바이너리(스스로를 남성/여성으로 뚜렷하게 정체화하지 않은 성소수자)라고 발표, 커밍아웃했다. 과거 샘 스미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팝스타는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나는 그 '정상적인' 범주에 들어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마음 편히 입고 싶은 옷을 입지 못했고 수영장에 가서도 상의 탈의를 망설여야 했다고.
한편 샘 스미스는 지난해 9월 발매된 정규 4집의 리드 싱글 '언홀리'로 발매 4주만에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쾌거를 이룬 글로벌 톱 가수.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최초 빌보드 1위 곡으로, 각각 최초의 커밍아웃한 논바이너리와 트랜스젠더 가수가 처음으로 빌보드 1위를 달성한 노래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이 곡은 샘 스미스의 곡 중 가장 대담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평을 받는다. 웅장하면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로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발매 오랜 기간 빌보드에서 머물렀다.
첫 공식 데뷔 앨범으로 2015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고의 신인 등 본상 3개 부문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까지 4관왕을 차지했던 스미스는 오는 6일 한국에서 생중계될 '제 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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