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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딩엄빠3'가 방송 강행 후 고딩 엄빠들의 일상을 보호하고 개선하며 시청자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이어 "'고딩엄빠'는 벼랑 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방법을 모색해본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그들의 임신이나 육아를 지지하거나 미화시켜 그들을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점은 확실히 지적하고 따끔한 질책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고딩엄빠들이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길 바라고, 경각심과 함께 10대의 올바른 연애와 성(性)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에서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지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더욱 깊이 고민해 다가갈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전문가 패널들을 구성하며 스튜디오에서뿐만 아니라 고딩엄빠들의 가정까지 직접 찾아가 냉철한 지적과 충고를 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같이 화내고 응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실제로 첫회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딩엄빠'와 아이의 일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직전 시즌에서는 이들의 삶을 보여주고 마음의 개선을 요구하는 데에서 그쳤겠지만, 이번에는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정리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거주 환경 개선에 대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18세에 임신해 27세가 된 김겸-이희정 부부는 다둥이 가족을 이룬 상태. 배달 일을 하는 남편과 아내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고, 아들 환희의 심리상담까지 공개되며 스튜디오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환희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을 기억한다. 세 번. 머릿속에 그 생각이 있다. 겁이 났다.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고 고백해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고, 상담 내용에 따라 아빠 김겸의 노력도 이어졌다. 제작진은 이에 이들의 열악한 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홈케어와 정리 전문가의 재능 기부를 그렸고, 밝은 환경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렇듯 변화를 꾀한 '고딩엄빠3'의 개선 방향이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