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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카카오엔터, 역대 콘텐츠 기업 최대인 1조2천억 글로벌 투자 유치…SM엔터 인수, 다시 불붙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1-12 08:35 | 최종수정 2023-01-12 08:36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뤄진 상당한 규모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끈 카카오 배재현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향후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할 지에 쏠리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하고, K컬처 열풍을 주도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며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내실 있는 글로벌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각 부문의 글로벌 청사진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스토리 부문은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에는 각 지역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본사 주도의 리더십을 통한 공격적인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선봉에 서는 건 유수의 K웹툰, 웹소설이다. 한국 최대 규모인 1만여개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스토리 부문은 더욱 다양한IP를 기획, 발굴하고, 이를 북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 지역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미디어 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 제작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15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 넷플릭스 영화 '승부' 등 2023년에 공개할 라인업들도 벌써부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뮤직 부문 역시 안정적인 국내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산업 내 영향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하며 글로벌 팬덤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갈 계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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