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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도준이 내 손주다. 내를 제일로 많이 닮은 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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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걔는 살아남기 위해 못할 게 없는 애다. 내가 안다. 날 팔아서라도 순양 산다고 할 아이다. 날 밟고 가면 이제 앞으로 못할 게 없다. 그래야 순양을 지키고 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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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재는 이에 대해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이제 순양 안에 아무도 없다, 자금 출처도 추적할 수 없어서 완벽한 비자금이다. 도준이 유언장에 담긴 가르침을 깨달았을 때 전해주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진도준은 "그렇게 완벽한 비자금이라면 실장님 손에 있다고 한들 아무도 찾지 못할 것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충정 그런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항재는 "이제 와서 그렇다고 하면 믿겠냐, 마름으로 태어난 건 내 선택이 아니지만 내가 모실 주인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더라. 진영기 진동기 손에 순양을 내줄 수는 없다. 도준군도 같은 생각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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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드론 사태가 터지고 순양카드는 부도 위기에 놓였다. 이에 진영기는 그룹차원에서 카드사 정상화에 나선다며 진동기의 채권을 자신이 사겠다고 제안했다. 진도준은 "순양을 포기한 대신 선택한 돈이다. 계산을 제대로 해야한다. 제가 받을 돈이 매각 대금 8천원이지만 큰아버지가 사고 싶은 건 총수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지분 아니냐. 두 배 달라. 1조 6천억. 진양철 회장님 뒤를 잇는 순양그룹의 회장님이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리"라며 진영기를 유혹했다. 결국 진영기는 1조 6천 억원에 순양물산 2% 지분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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