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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오상진이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의 진심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같은 아나운서 부부지만 다른 결혼생활을 한다는 김일중과 오상진. 김일중은 몰래 비상금을 빼돌리고 차를 5년 간 7번을 바꿔 아내 속을 뒤집어놨다. 최근에는 심지어 아내 몰래 오픈카도 구입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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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부모님은 칼 같이 약속시간에 도착했다. 화려함 가득, 남다른 패션 감각의 오상진 어머니는 이화여대 섬유예술 전공이었고 아버지는 H 중공업 상무 출신이었다.
오상진은 "저는 우리 아버지를 제일 존경하지만 그 존경심 안에 반감도 존재한다. 저한테 항상 만약 100m를 15초에 뛰면 '13초로 단축시켜보자', 반에서 1등을 하면 '전교에서는 몇 등이니?'라 물어보는 분이다. 아들을 아끼시지만 욕심이 많으셨다"라며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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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은 "오빠 요즘 방송에서 아버님 핑계를 많이 대서 억울하지 않으세요?"라 분위기를 풀었다. 아버지는 "완전히 킬러 만들었더만"이라며 덤덤하게 답했다.
전국에서 20등을 했던 오상진. 아버지는 "근데 오상진은 어렸을 때부터 안 틀려도 될 문제를 틀렸다. 그래서 100점 맞은 게 없다"라 했고 반면 김소영의 집은 아버지가 항상 칭찬해주는 가풍, 오상진은 "나는 그게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칭찬이 잘 안나온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말주변이 없어서 잘 할까 모르겠네"라며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27살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방대를 나와서 입사를 하니까 학벌이 항상 핸디캡이었다. 그런 아픔을, 수모를 상진이는 안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꾸 '조금만 더'를 욕심냈다"라 고백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며 '아들 상진이란'이라는 질문에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점수를 따질 수가 없는 귀한 아들. 아들이 아빠보다 잘 된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냐.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아들이다"라 했고 "43년 평생 처음 듣는다"는 오상진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상진은 "이제 어디가서 아버지 얘기 못하겠다"라 했고 이지혜는 "우리 아버지도 이제 바람 피웠다는 얘기 그만하라더라"라공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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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기가 예약한 술집은 온통 레드로 가득했다. 트렌스젠더 국제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된 한민희는 틸타 트윈튼 송혜교 등 황금 인맥을 자랑했다. 10년 인연이라는 세 사람, 한민희는 가게의 시그니처인 샴페인과 김밥부터 맛깔난 한식을 줄줄이 내왔다.
10년차 부부에게 스킨십이란?이라는 질문에 홍성기는 "부부만의 신호가 있다"라 했지만 이현이는 어리둥절해 했다.
거기에 한민희는 홍성기가 "대단한 선물을 준비했다"며 소개했다. 바로 10주년 기념 수제 케이크.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이현이는 왈칵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케이크를 망치로 깨서 열어보자 가족 사진이 가득했다. 이현이는 "진짜 다이아몬드랑 100개랑도 안바꾼다"라며 오열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