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올빼미' 왕이 된 남자 유해진, 류준열과 세 번째 만남..."매번 새롭게 느껴져"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10-18 12:32 | 최종수정 2022-10-18 12:32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출연 배우와 안태진 감독이 함께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올빼미'가 신구 조화를 이룬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예고했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안태진 감독과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온 실화 바탕의 작품과 달리, 실제로 존재했던 과거의 배경 또는 인물들에 허구적 요소를 가미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전망이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안태진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연출을 맡은 안 감독은 "주맹증을 가진 주인공이 궁에 들어가서 비밀을 목격하게 되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주맹증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실제로 주맹증을 앓고 계신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어떤 증상을 앓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려 했다"고 전했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세 번째로 함께 작품을 한 유해진과 류준열이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그동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유해진은 '올빼미'를 통해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그가 연기를 펼칠 인조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인물로,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드러낸다.

그는 "작품의 시나리오가 쫄깃쫄깃하게 읽혔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며 "그동안 도망 다니고 액션 하는 장면들을 주로 촬영했었는데 처음으로 왕의 역할을 맡다 보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옷도 입혀주시고 곤룡포를 입고 있으니 의상에서부터 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는 "주맹증을 앓었던 분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정확히 영화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낮에는 보이지 않던 게 밤에는 잘 보이는 모습을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연기하고자 했다.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감독님과 영화적 허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선배 유해진에 대해서는 "저는 '봉오동 전투'를 하면서 해진 선배와 충분히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만남에서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며 "데뷔 전부터 관객으로서 봐왔던 선배님이기 때문에 벌써 세 작품째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제가 배우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 지에 대해 제시해주시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의 만남도 기다려진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최무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어의 이형익으로 변신한 최무성은 선 굵은 연기력으로 작품에 힘을 실어준다. 최무성은 "경수를 궁으로 데려오는 인물이자, 사건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보게 돼 증언을 한다"며 "무엇보다 침을 놓는 의사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그 점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밝혔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배우 조성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조성하는 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는 영의정 최대감으로 분해 묵직한 연기를 펼친다. 그는 "작품의 새로운 접근법 아이디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급박하게 상황이 진행되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배우 박명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경수를 돕는 내의원 의관 만식 역을 맡은 박명훈은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의 숨을 불어넣는다. 극 중 류준열과의 호흡에 대해 "서로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의논을 했다. 류준열은 후배이기도 하지만 제가 팬이었기 때문에 어떤 연기 합이 이뤄질까 궁금했다. 현장에서 만족스러운 케미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충무로의 떠오르는 블루칩인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성철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역을, 안은진은 권력을 탐하는 후궁 소용 조씨 역을, 조윤서는 세자 죽음의 실마리를 알게 된 소현세자의 부인 강빈 역을 연기한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한예종 입학 동기인 김성철과 안은진이 눈을 맞추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한예종 전설의 10학번 동기'로 알려진 김성철과 안은진은 작품에서 함께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먼저 김성철은 "저희가 아직 어리지만 주름이 조금씩 생기기도 하고,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마치 어제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안은진이 작품 준비를 위해 분장하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은진은 "성철이와 학교에서 공연 두세 개를 함께 했는데, 제가 긴장할 때마다 성철이가 잘 잡아줬다. 제 영화 데뷔작에서도 함께하게 돼 든든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조선 최고의 악녀로 불리는 인물이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의 응원 덕분에 자존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렸다. 배우 조윤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8/
조윤서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작품의 일원이 되어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아이의 엄마 역할을 처음 맡아봤기 때문에 강빈의 존재감과 매력을 과연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에 껴있으니 저절로 태가 난 듯했다"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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