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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10억 소송'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김정민은 "방송을 함께하던 선배로부터 소개받은 A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차이가 있다 보니 결혼 얘기도 오갔다. 성격차이, 여자문제, 집착 등의 문제로 헤어지자고 하니 상대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며 문제가 생겼다. 사귈 때 우리집이 거리가 멀어서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 들었던 이사비용, 몇달간의 월세, 여행비용, 선물 등을 합해서 1억원을 달라고 하길래 거절하니 협박을 했다. 선물 같은 건 다 돌려줬는데 두려워서 돈을 돌려줬다. 그걸로 관계가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다시 만나자며 3억을 달라, 5억을 달라며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내가 먼저 고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화살은 김정민에게 향했다. A씨가 쓴 금액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인빙자' '꽃뱀'과 같은 인격모독성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것. 이 때문에 김정민은 프로그램에서도 모두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방송활동을 중단하다보니 당장 생활고가 닥쳤다. 김정민은 친하게 지냈던 홍석천을 만나 "이제까지 벌어놨던 거 쓰고 집도 조그마한 거 사놨던 거 팔았다. 몇십만원이 없어서 집을 파는 게 바보같아서 누구한테 빌릴까 생각도 했는데 내가 잘 나갈 때 빌리는 거랑 힘들때 빌리는 거랑 다르다. 상대도 부담스럽지 않겠나. 정말 어릴 때 이후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려봤다. 내가 싫어졌다. 지금은 내가 처한 생활고를 어떻게든 열심히 극복하는 게 가장 큰 책임이다.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하고 트레이너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정민은 "시간이 지나며 오해한 채로 잊혀졌다. 나도 가끔 복귀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는데 예전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은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사랑받으려고 방송한 것 같은데 다시 방송을 한다면 힘이 나고 공감되는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