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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글로벌 아빠들의 육아법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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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산 MBC 예능 본부장은 "색다른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재미있고 독특하다. 공감도 많이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 전쟁터에 이 프로그램을 배치한 건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경쟁작이 있지만 우리도 강력하다. 처음보다 끝이 훨씬 좋아질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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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진 않는다. 뭘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받고 힘들어진다. 원래 모습 그대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좋은 모습만 나갔으면 좋겠으니까 걱정이 되긴 한다. 하지만 매일 하는대로만 하자는 생각이다. 리얼한 모습을 보여야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으니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쟈오리징은 "하늘이도 처음엔 부끄러워하고 거부했다. 나중에 녹화하면서 PD님과 제작진이 너무 친절해서 편해졌다. 하늘이 있는 모습 그대로 나왔다. MBC 덕분에 영상이 남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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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편성이 되면서 프로그램은 변화를 더했다. 임PD는 "파일럿에서 보였던 유쾌한 육아와 그에 대한 토론이란 기본 기조는 유지를 하되 파일럿과 다르게 준비한 건 새로운 MC 김나영이다. 부모이면서 서로 다른 문화의 포인트를 짚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김나영을 섭외하게 됐다. 또 내용적으로 아빠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보려 한다. 아이를 키울 때 본인의 경험에 기반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공감과 더불어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빠들을 섭외한 기준에 대해서는 "궁금했던 나라들이 몇몇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인도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한국에서 본업을 갖고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분들을 찾았다. 실제로 한국 환경에서 어떻게 육아를 하는지를 찾으려고 주력했다"고 답했다.
또 "기본적으로 MC 섭외 기준은 잘 들어주는가 였다. 두 번째는 유쾌하게 잘 풀어줄 수 있는지였다. 공감하고 한번 더 물어주고 이런 것들을 잘 해줄 수 있는 분들을 생각했을 때 이 분들을 생각했다"고 MC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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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은 '도경완도 MC자리를 탐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굳이 집안 식구를 끼워주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도경완도 육아를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 불만사항을 가질 게 없다. 육아를 하게 되면 매 순간 아이를 위한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다양한 아빠들의 육아를 보면서 저런 육아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못하고 있었던 포인트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다.
인교진은 "알베르토가 체험형 과학교육을 하는 걸 보고 바로 주문했다. 영국 아빠가 박물관에 간 것을 보고 한번 가보자는 생각도 했다. 그런 식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김나영은 "나도 아이가 차에서 운전석을 발로 차서 '이 차는 내 차인데 널 너무 사랑해서 태워준거야'라고 말한 적이 있다. 너무 치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말을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틀린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많이 챙기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쟈오리징은 "한국에 와보니 아이들이 다 학원에 다니더라. 우리 아이가 뒤쳐질까봐 나도 학원에 보내게 됐다. 아이가 학원에 다니는 것에 장점도 많다. 더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부족한 점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다만 경제적인 부분은 조금 부담스럽더라. 중국은 인구수가 많아 한국보다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하다. 하지만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같은 구조, 같은 환경에서 경쟁한다"고, 알베르토는 "문화 차이도 있고 각집마다의 방식이 달라 일반화 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영어 교육의 중요성이 다르다. 우리도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천천히 가르치려고 하는 정도다. 영어유치원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다 보니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 기계와의 친밀도가 굉장히 높다. 이탈리아는 초등학교 이후에 기계를 접한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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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