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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이혼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어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 와서 나 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다. 정신없이 강호를 돌보다가도 여름 아침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마다 아파오는 것 같다.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라며 "그래도 좋을 때도 있었다. 사람이 마냥 슬프기만 하진 않지 않나. 불행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보려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심적 고통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간들이 다 끝나고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어지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음의 상처들이 아물고 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라며 자신을 스스로 다독였다.
외롭고 고통스럽지만 아들 강호를 보며 기운을 얻는다고. 그는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을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벌써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도 강호가 있어 반드시 잘 살아야한다"며 "나한테 가족의 틀이 전부였고 가족이 너무나 소중했는데.. 한동안은 쇼핑몰도 가족이 함께하는 장소들도 못 갈 것 같다. 강호 마지막 문화센터 끝나고 쇼핑몰 한복판에서 꺼이꺼이 울었기 때문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익숙해 질 거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해주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고 이혼을 떠올리게 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조민아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말 시작이다. 끝은 곧 시작이이니 이제 정말 시작됐다"며 "갑작스러운 현실에 막막하기도 하고 겁도 나지만 해낼 거다. 힘주세요. 엄마니까 아기와 함께 잘 헤쳐 가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앞서 조민아는 지난달 16일 인스타그램에 "강호가 곤히 잠든 사이 매일 같이 반복되던 숨 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가 왔고 경찰이 왔고..엄마 보호받고 싶다"라고 가정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듯한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앞으로는 잘 살아야 하는 분명한 이유, 아이와 나의 안전과 행복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강호에게 재미있는 선생님, 현명한 엄마, 좋은 친구로 살아가겠다.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해 2월 6살 연상의 피트니트센터 CEO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다음은 전문
여름 아침 이제 시작이다
벌써 6월이에요.
봄의 싱그러움이 참 빛났는데
어느덧 무더운 여름 아침이 왔습니다.
요즘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것처럼
모든 것이 완전하게 바뀌었거든요.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와서
나 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신없이 강호를 돌보다가도
여름 아침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마다
아파오는 것 같아요.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
그래도 벚꽃이 필 땐
좋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마냥 슬프기만 하진 않잖아요.
불행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보려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기도 했습니다.
여름 아침 바람 맞으면서
오전 운동을 했던 시간들이 짧긴 했지만
그 추억들이 지금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간들이 다 끝나고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어지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음의 상처들이 아물고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살면서
그 안에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큰 바람이었는지..
마흔 전가진 풍파가 너무 많았습니다.
창문밖에서 느껴지는 여름 아침은
굉장히 무덥고 습하고 바람 한 점 없던데 실제로 밖에서 맞이한 느낌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힘들게 여기까지 왓고
빌려준 건 받지도 못했고
고스란히 내 앞으로 남아있는 빚...
힘들게 버텨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 간단히 나버린 끝..
하...
마음의 상처까지 들여다 볼 새 없이
현실은
잔혹합니다...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을..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벌서 세상에 없었을지 모릅니다.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도
강호가 있습니다.
내 아들이 있어서 반드시 잘 살아야 합니다.
이번 여름 아침은
햇살이 유독 강렬한 것 같습니다.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나한테 가족의 틀이 전부였고
가족이 너무나 소중했는데..
한동안은 쇼핑몰도 가족이 함께 하는 장소들도 못 갈것 같습니다.
강호 마지막 문센 끝나고
쇼핑몰 한복판에서
거이꺼이 울었거든요
현시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익숙해지겟죠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해주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이네요
정말시작입니다.
그래도 기다렸는데
그대로 끝이 났고
끝은 곧 시작이니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2022년 여름 아침
강호를 키우느라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며
살아가지 위해 일터로 나가야하는
갑작스러운 현실에
막막하지도 하고
겁도나지만
해날거예요
힘주세요
엄마니까
아기와 함께 잘 헤쳐나갈게요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