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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윤지온이 '케미 장인'을 소망했다.
특히 첫주연작인 만큼,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온은 "사실 똑같은 마음으로 임한다. 어떤 역할이라도 똑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분량이 많아져서 건강에 신경 써야 되더라. 작년에 세 작품 겹쳐서 하는 것 보다, 한 작품에서 긴 분량을 가지는 것이 더 타이트했다"고 말했다.
주연작을 드디어 맡은 현시점에서 연기를 처음 꿈꿨던 순간을 돌이켰다. 윤지온은 "중학교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 경험이 '멜로가 체질'할 때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가 연기 학원을 다닌다더라. 그때까지는 연기가 보는 거였지, 하는 게 아니었다. 연기를 한다는 얘기를 듣는데 심장이 쿵쾅거리더라. 그길로 연기하고 싶다고 해서, 연기를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간 걸어온 길을 짚었다. "많은 오디션을 보고 많이 떨어지고 그랬다. 처음부터 시청률 잘 나오는 작품에 나오는 친구들은 빨리 성장하더라. 그런데 저는 엑스트라부터 시작해서, 단역하고, 독립영화 찍고, 영화제 가고 그랬다. 그런데 저는 이게 정석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온 것 같다. 기본을 잘 다져온 것 같다."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보여준 윤지온은 매해 4개 이상 작품을 하면서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제 연기를 보면 항상 부족한 점이 보인다. 그게 제가 계속해온 원동력인 것 같다. 욕심이기도 하다.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다른 장르에 계속 문을 두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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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하자 "예능은 보통 예능감이라고 얘기하는데, 예능감이 없는 거 같다. 김희선 선배 같은 경우는 개그 코드가 잘 맞다. 저도 재밌고. 그런데 제가 편하지 않는 사람들이랑 말을 하기엔 힘들더라. 말을 할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일단 던지는 게 어렵더라"고 답했다.
뮤지컬, 연극 등 무대에도 많이 올랐던 만큼, 공연 계획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윤지온의 마지막 공연은 2018년 뮤지컬 '찰리찰리'다. "무대는 항상 그리워하고 있다"는 그는 "기회가 되면 무대는 하고 싶다. 뮤지컬이 되든 연극이 되든, 팬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제가 느끼는 무대 갈증도 있다. 매체와도 다른 것이니 무대하고 싶다"고 바랐다.
향후 작품에서 어떤 선배를 만나고 싶냐고 물어봤다. 그는 망설임 없이 "저희 회사 선배들"이라고 했다. 문화창고 소속 배우인 윤지온은 전지현, 서지혜, 김소현 등 굵직한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지난해 '지리산'을 통해 전지현과 함께 출연하기는 했지만, 크게 붙는 신이 없었다고. 윤지온은 "회사 배우분들이랑 긴 호흡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소망했다.
윤지온이 꿈꾸는 배우 윤지온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파트너와의 케미다. 멀지 않은 미래에 제 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게 된다면 '케미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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