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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전처의 자동이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교에 기부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주지스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 전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전처가 완전 불자다. 제주도에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김흥국은 "김구라 전처가 김구라 잘 되라고 전국에 등을 많이 달았다. 그래서 내가 김구라에게 '와이프 보살한테 등 값 좀 많이 드려라'라고고 했었다"며 과거 일화를 전했다.
김구라는 김흥국의 돌발 발언에도 담담하게 "제 돈 많이 가져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중요한 건 전처가 자동이체를 해놨더라. 이혼한지 7년이 됐는데 아직도 빠져 나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흥국은 "그건 널 위해서 빠지는 돈이다. 쓴 만큼 들어온다"라고 했고 윤성호도 "쓴 거에 10배가 들어온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김구라의 표정은 여전히 씁쓸함을 유지해 모두를 웃겼다.
그는 "여유가 좀 생기니까 100만원 받고 녹화 4~5시간 할 바에 50만원 받고 2시간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일 많다고 부러워하는데 저는 일에 치이니까 이게 고민이고 번뇌다"라고 속내를 말했다.
주지스님은 "데뷔해서 무명생활 힘들게 했기 때문에 뜨고 싶은 욕망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뜨고 나니 목적의식이 사라진 거다. 지금까지 말을 들어보면 김구라 본인을 위해서 방송을 했지 방송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누군가는 김구라의 방송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떠야지'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저는 이랬으면 좋겠다. 앞으로 카메라를 보면 카메라 너머에 김구라를 보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 내가 방송하고 있는 거라 생각하라. 말 그대로 팬서비스다.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방송하라"라고 조언했다. 김구라는 주지스님의 허를 찌르는 말에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음 얻었다.
한편 김구라는 지난 2015년 채무와 빚보증 등의 문제로 전처와 이혼했다. 전처가 남긴 17억의 빚은 김구라가 3년 만에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0년 12살 여성과 재혼, 지난해 늦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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