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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지인 “이은해, 故 윤씨 피부만 닿아도 경멸..남자친구 아닌 것 같았다” (그알) [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4-24 15:01 | 최종수정 2022-04-24 15:01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가 피해자인 남편 고(故) 윤모(당시 39)씨에게 가스라이팅 한 정황이 공개됐다. 또 이은해가 고인을 경멸했다는 주변의 증언도 나왔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에서는 최근 검거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30)씨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는 피해자 윤모씨가 사망했던 현장에 함께 있던 이은해 지인 A씨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제보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A씨는 2019년 2월 복어독 살인미수 의혹이 불거진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다"며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함께 계곡에 있었다는 A씨 이야기가 진짜인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씨가 '피해자 아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을 타 먹으려고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고 말하며) 엄청 웃었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사망 5개월 전인 2019년 1월 조현수에게 "은해에게 존중받고 싶다", "무시당하고 막말 듣는 게 너무 힘들다" 등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고통을 호소했다.

윤씨가 이은해로부터 조종?통제 당하는 '의사 지배' 상태에 있었던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녹취에 따르면, 윤씨가 전날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이은해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는 등 괴롭힘을 호소했다.

이에 이은해는 "내가 있잖아, 술 먹으면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막 대하거나 막 괴롭히거나 그래"라며 "내가 오빠를 무시하고 막 그래서 그렇게 오빠한테 그렇게 행동한 게 아니라 그냥 그래"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 분노를 유발했다.


이은해의 중학교 동창 정씨의 증언도 충격을 줬다. 정씨는 이은해가 10대 시절부터 조건만남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정씨는 "가출팸 무리 중 한 명이다. 이은해나 그쪽 무리들이 질이 나빠서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조건만남을 하고 다닌다든지 돈을 훔쳐 간다든지…친구들이랑 PC방 가면 항상 채팅을 하고 있었다. 그게 이은해의 생활이 돼버려서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 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 넘게 경찰서에 갔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이은해가 윤씨를 업신여겼다고 했다. 그는 "동네 아지트 같은 카페에서 이은해가 '남자친구야. 인사해'라며 윤씨를 소개 시켜줬다. 그런데 저희 앞에서는 호구라고 말했다"며 "이은해가 평소에 자주 윤씨 피부만 스치기만 해도 정말 경멸했었다. 면전에서 되게 싫어했었다"고 말했다.

이은해의 다른 지인은 "남자친구라고 하는데 '오빠는 먼저 숙소 들어가 있어, 여자들끼리 놀거야'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에 윤씨는 그 말에 '알겠습니다 은해님'이라 했다. 남자친구 같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다"고 전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이 같은 이은해의 행동에 대해 "제3자와의 관계, 소통 이걸 다 단절하고 차단해버린다"며 "특정인을 목표로 삼고 심리적 지배 관계, 착취적 지배 관계로 이끌어나가게 된다면 사실은 어떤 누구라도 점차 심리적 지배를 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윤씨가 의사 지배를 받으며 생활했고, 수영을 하지 못하는데도 떠밀려 다이빙을 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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