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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유영아 작가가 밝힌 손예진·전미도·김지현 키워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15 09:4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른, 아홉' 유영아 작가가 세 친구의 키워드를 공개했다.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유영아 극본, 김상호 연출)은 세 친구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를 중심으로 마흔을 코앞에 둔 이들의 현실 공감 스토리를 그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성격은 물론 직업도, 살아온 배경도 제각각인 개성 강한 세 친구의 삶을 조명해 다채로운 재미를 안기고 있는 바, 과연 세 친구를 탄생시킨 유영아 작가는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보고, 극 속에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차미조 (39세, 강남 피부과 원장) → a.k.a '우아한 깡다구'

먼저 유영아 작가는 세 친구 중 가장 잘 나가는 차미조 캐릭터를 '우아한 깡다구'라고 이름 지었다. 차미조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인물답게 교양과 품위가 넘치고 어떤 상황에도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리더의 재질을 보여주고 있다.

차미조의 진면모는 위기 속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시한부 정찬영을 위해 골프 유학을 포기하고 정찬영과 장주희를 이끌어 친구의 여생을 신나게 보내기로 결심한 것. 숱한 고민과 번뇌를 딛고 내린 용기 있는 결단이 '우아한 깡다구'라는 키워드를 절로 납득시킨다.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 김선우(연우진 분)의 아버지가 보육원 출신 김소원(안소희 분)을 멸시하자 예의를 지키며 일침을 날리는 장면 역시 그녀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정찬영 (39세, 배우 연기 선생님) → a.k.a '뜨거운 얼음'

정찬영 캐릭터는 거침없는 말투와 분명한 감정 표현 등 겉으로 보기에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타입처럼 느껴지는 인물로 특히 맺고 끊음이 확실해 냉정한 성격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본인 일에는 생각도 많고 주저할 때가 많다.


유영아 작가는 이런 정찬영을 '뜨거운 얼음'이라고 말했다. 정찬영은 차가운 얼음처럼 겉은 세 보이지만 속에는 뜨겁게 용솟음치는 감정들이 응어리져 있기 때문. 잠옷 투정하는 장주희에게 핀잔을 날리면서도 뒤에선 새로 한 벌 준비하는 츤데레 같은 면모는 물론 시한부가 된 이후 김진석을 차갑게 밀어내면서도 여전히 가슴앓이하는 정찬영의 양가적 감정이 '뜨거운 얼음'으로 설명되고 있다.

장주희 (39세, 전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현 백수) → a.k.a '다정함과 오지랖의 밀당'

정찬영의 시한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장주희의 연애일 정도로 모태솔로 장주희의 연애 상황은 친구들의 큰 뉴스거리다. 때마침 장주희의 연애 세포가 차이나타운의 젊은 셰프 박현준(이태환 분)에게 반응하면서 핑크빛 꽃길의 가능성이 우뚝 솟은 상황.

그러나 친구들의 기대와 달리 장주희는 박현준과 우정에 가까운 유대감을 쌓고 있다. 일을 마치고 함께 술 한잔을 기울이는 날이면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었을 박현준을 위해 안주는 육포를 준비하는 배려와 센스를 발휘하지만, 박현준에게 연애 상담까지 해주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유영아 작가는 '다정함과 오지랖의 밀당'이라고 표현, 순진무구한 장주희의 매력을 와닿게 했다.

이처럼 '우아한 깡다구', '뜨거운 얼음', '다정함과 오지랖의 밀당' 등 듣기만 해도 세 친구가 생각나는 유영아 작가의 명쾌한 캐릭터 키워드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서른, 아홉'은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가장 신나는 시한부'를 예고한 정찬영부터 차미조와 장주희까지 세 친구들이 어떤 서사를 쌓아가게 될지도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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