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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만나는 이들마다 결을 달리한다. 인물 간 케미를 켜켜이 쌓아 올려 낸 '케미 퀸' 김아중 말이다.
이어 어진과의 만남에는 씁쓸함이 묻어져 나왔다. 이혼한 전 아내와 남편으로서 마주치는 것도 불편한 사이지만 사건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며 해묵은 감정을 조금씩 꺼내 보이기 시작한 것. 서로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는 방식부터 다른 두 사람의 관계에서 김아중은 어진의 속내를 알아채고 진심을 파고드는 새벽의 정곡 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수사를 펼칠 때 보이던 날카로운 눈빛과 달리 깊어진 눈빛으로 어진을 바라보고 무심한 듯 툭 꺼내 보이는 진심 어린 대사는 이별 뒤 씁쓸하게 남은 새벽의 감정들을 다시금 읽게 했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에서 멜로까지 느껴지게 만든 김아중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사건으로 엮인 두 사람의 앞날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며 캐릭터 과몰입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등장한 특수 수사대 소속 소령 임지유(허준석 분)와의 만남에서는 김아중이 그리는 형사로서의 날 선 연기가 빛났다. 상대를 간파하는 예리한 눈빛부터 여유와 능청을 가미한 행동 하나까지 경력직 형사의 집합체를 보는 듯한 김아중의 생동감 있는 연기는 특수 수사대와 경찰 사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현실 수사의 기시감까지 느껴지게 했다. 이처럼 인물에 따라 연기 숨결을 다르게 그리며 다채로운 인물 관계를 구성하는 '케미 퀸' 김아중이 터뜨린 연기 포텐에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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