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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가 돌연 장문의 사과문을 남겼다.
저 혼자 일해서 버는 돈이 아님을 알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나누는 것도 아쉽지 않게 하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야옹이작가는 "부모님은 저에게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시는 않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저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가랑이 찢어지도록 일하고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저도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야옹이작가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 한대 값에 달한다는 유명 작가 그림 등으로 꾸며진 럭셔리 하우스, 4억 고급 외제차 등을 공개하며 영 앤 리치의 삶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이 집은 자가가 아니다. 무주택자고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일각에서 "힘든 시국에 돈 자랑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쏟아내자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야옹이작가 글 전문
지금까지 기부금 2억을 내고 세무사님께서 알려주는 대로 꼬박꼬박 세금을 내면서 제가 돈을 운용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가치있게 쓰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 혼자 일해서 버는 돈이 아님을 알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나누는 것도 아쉽지 않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게 논란이 되는 건 제가 타는 차 소비하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속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국이 힘든 만큼 깊게 생각하고 조심하였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노출하고 너무 가볍게 보인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스스로 부끄러워져 반성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부자들의 세계는 돈을 크게 불려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혹은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 운용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제 스스로 저를 부자라 생각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나 정도면 찐 부자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저의 언행들이나 보이는 것들로 인해서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든 거 같아 죄송합니다. 실제로 까보면 별거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소비만 하고 내실이 없는 자신이기에 예쁘고 멋있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시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가랑이 찢어지도록 일하고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저도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이가 들 수록,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갈 수록 깨닫는 것은 하루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가치있는 것은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돕는 것, 그것이 가장 삶에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이는 모습들과는 모순된 말처럼 보이겠지만 이렇게 쓰다보니 참 보이는게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만든 나 자신도 속상하고 모두에게 실망스럽기만 한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말을 마무리 지으며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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