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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스타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 차인표, 신애라, 권화운, 김재욱, 류덕환, 레드벨벳 예리, 방송인 박슬기 등 스타들이 일제히 "No, War(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평화를 호소하는 중이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또한 1일 "이영애의 편지와 재정적 기부에 감동했다"며 "기부금은 러시아 침공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적었다.
송승헌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했다. 송승헌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쟁을 멈춰라, 전쟁은 안 돼(STOP WAR, No War Please)"라는 문구를 올렸다. 또 러시아 침공으로 다친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아무도 이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을 수 없다(No one can take away the happiness of these children)"는 글을 덧붙였다.
아내 신애라도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Praying for the people of Ukraine)"라며 "몇 사람의 욕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고, 넋을 잃고, 삶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까요? 상상도 하기 싫은 그 끔찍한 상황 속의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지난해 드라마 '마우스', '달이 뜨는 강',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권화운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현했다. 권화운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발 전쟁은 안 됩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과 함께 "전쟁 반대(No war)", "평화(Peace)"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훈훈한 비주얼에 따뜻한 마음까지 드러내, 팬들의 이목을 끄는 중이다.
레드벨벳 예리는 아이돌 가수 처음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예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테니스 선수 루블료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중계 카메라에 '전쟁은 제발 안 돼(No war please)'라는 반전 메시지를 공개한 사진을 게재했다. 자신 또한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이돌 가수인 만큼,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용기를 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또 K팝의 글로벌 파급력이 상당한바, K팝 대표 걸그룹 멤버인 예리가 세계적인 이슈에 앞장섰다는 것에 박수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트로트 가수 레오(레오니드 두겔스키)는 모국의 상황에 누구보다 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레오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시작했다"며 "전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행동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2019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귀화했지만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틋함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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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엔터테인먼트계 스타들의 목소리는 용기 있는 외침이라는 평이 상당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K팝, K콘텐츠, K무비 등 국내 연예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은 현재, 세계가 공통으로 앓게 되는 환경 이슈에는 목청을 쉽게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국가별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면, 눈치를 봐야 한다. 그런데도 용기를 낸 연예인들은 모범이 된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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