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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엔믹스(NMIXX)가 '걸그룹 명가' JYP의 기대주다운 출사표를 던졌다.
릴리, 해원, 설윤, 지니, 배이, 지우, 규진 일곱 멤버로 구성된 엔믹스는 now, next, new, 미지수 'n'을 뜻하는 문자 'N'과 다양성을 상징하는 'MIX'가 만나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최상의 조합'이라는 뜻을 지닌 걸그룹이다. 해원은 "일곱 멤버 모두 각기 다른 무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매력들이 한데 어울려,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니고 있다"고 엔믹스를 소개했다.
릴리는 첫 데뷔 음반 '애드 마레'에 대해 "라틴어로 '바다를 향해'라는 뜻이다. 바다와 같은 세계에 나가는 엔믹스 여정의 첫시작을 알리는 음반이다"고 전했다. 데뷔곡 'O.O'(오오)는 엔믹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믹스 팝' 장르의 곡으로 깜짝 놀라 커진 눈과 감탄사 'Oh!'를 형상화했다. 규진은 "한국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르다"고 했고, 지니는 "새로운 무언가를 보고 깜작 놀랄 준비하라는 저희의 강한 자신감이 있다. 독특한 제목인 만큼 퍼포먼스도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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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는 "많은 분이 기대해 주셨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무대,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면서 장점을 본받고자 했다. 선배들의 장점에 엔믹스 강점을 해서 '역시 JYP 명가'답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저희 성장을 함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성적도 벌써 눈부시다. 데뷔 싱글 '애드 마레'는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22만 7399장을 달성,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1위를 기록했다. 또 해외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데뷔 싱글 타이틀곡 '오오(O.O)' 뮤직비디오도 공개 6일차에 5000만 뷰를 넘겼다.
JYP도 신규 아티스트 본부 스쿼드를 설립, JYP 최초 여성 사내이사인 이지영 이사를 내세웠다. JYP가 엔믹스에 거는 기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니는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최상의 스태프분들이 모인 만큼, 열정과 애정을 쏟아주신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선배들이 어떤 조언을 건넸는 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지우가 "선배님들이 든든한 힘이 되어주셨다. 연습실에서 마주치면 애정어린 눈빛으로 봐주시고 격려도 해주셨다. 좋은 선배로 귀감이 되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릴리가 "엄청 많았지만 연습생 때 있지 채령 선배님과 같은 팀으로 연습한 적이 있다. 선배님이 퍼포먼스 장인이시다. 춤에 대해 많이 알려주시고, 좋은 퍼포먼스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최근에는 많이 늘었다고 해주셔서 많이 뿌듯했다"고 했고, 지니가 "있지 예지 선배님과 연습생 때 숙소 생활을 하면서 재밌게 지냈다. 데뷔를 하면 아티스트가 돼서 지하에서 연습하게 된다. 제가 이제 지하에 내려오니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는 말을 해주셨다. 지금도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제 마음을 다 안다는 듯한 표정을 애틋하게 안아주시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영 프로듀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릴리는 "박진영 PD님이 'K팝스타4'에서 어린 릴리의 모습이 남아있어서 좋다고 하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무대에서는 자신감있 게 하라는 박진영 PD님의 말대로 오늘도 자신감 있게 임하려 한다"고 했다. 배이는 "오랜 기간 가요계 정상을 지키신 것에 비결을 여쭤보니 당장 앞만 보고 생각하지 말고, 멀리 봐라고 하셨다. 신인이다 보니, 그런 말을 해주신 것 같다. 마음 깊숙이 새기려 한다"고 했고, 해원은 "PD님께 리더로 조언을 얻고자 했는데, 본인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할수록 팀이 잘 이어간다. 애정을 다해 말씀해주신 만큼,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선배 걸그룹 중 롤모델도 꼽았다. 배이는 "저는 트와이스 선배님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 연습생 때 선배님들 무대 영상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회사에서 실제로 보니 믿기지 않더라.응원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더욱 힘내서 데뷔를 향해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설윤도 "트와이스 선배님들의 팬이라 JYP오디션을 보게 됐다. 실제로 만나 뵈니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고 또 한번 반하게 됐다. 트와이스 선배들처럼 저희도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트와이스를 향한 팬심을 표현했다. 지우는 "'무대 맛집'으로 인정받는 있지 선배님들처럼 저희도 봐도 봐도 보고 싶은 그룹이 되겠다"고 밝혔고, 규진은 "있지 선배님들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면서 준비했다. 있지 선배들처럼 퍼포먼스를 통해 밝은 에너지를 드리겠다"고 있지를 칭찬했다. 선배들과 다른 엔믹스만의 강점으로는 배이가 "정확한 갯수를 표현할 수 없을 때 'n가지'라고 하는데, 특정하지 않은 매력이 저희만의 정체성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규진은 원더걸스 소희, 미쓰에이 수지, 트와이스 쯔위, 있지 유나처럼 JYP 걸그룹의 '황금 막내'로 불리고 있다. 데뷔곡 '오오'에서도 센터를 담당하는 규진은 "표정에 자신이 있다. 안무에 맞는 표정을 채우려는 것이 제 장점이다. 곡 분위기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보고 '고양이 같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앙큼한 고양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는데 저도 너무 마음에 든다"고 팬들이 지어준 별명에 만족했다. 또 여섯 명의 언니들이 생긴 것에 "제가 집에서 오빠들만 있는데, '언니들이 생기면 어떨까'하고 생각했었다. 여섯 명의 언니들이 생겨서 듬직하고 행복하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궁금하거나 개인적인 고민 사항을 말하면 친동생처럼 들어줬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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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는 노래, 춤, 비주얼 모두가 다 되는 올라운더 걸그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윤은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은 올라운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오오' 무대를 보는 팬들도 빈틈없고 멤버 모두가 에이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했고, 지우는 "7보컬, 7댄스, 7비주얼이라는 말이 있다. 777번 봐도 또 보고 싶은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지니는 싱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바다를 향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만큼, 꿈꾸는 바다같은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서는 지니가 "이번 활동이 첫 신호탄인 만큼, 엔믹스라는 그룹명과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팬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생기면 좋겠다"고 했고, 규진은 "연습 마치고 자주 가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오오'가 흘러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지우는 "'오오'에 담긴 의미처럼 '감탄사를 부르는 엔믹스'라고 불리고 싶다. 보시는 분들이 절로 감탄사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희 회사 앞에 공연장이 참 많은데, 관객 분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뛰어놀 수 있는 그런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해원은 "K팝을 사랑하는 분들은 물론 K팝을 새롭게 접하는 분들도 사로잡고 싶다. 선배 아티스트들 뒤를 잇는 기대주라고 해주시는데 감사하다.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엔믹스는 1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팬쇼케이스를 열고, 오프라인에서 처음 팬들을 만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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