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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지훈 "김범, 여자친구 같은 호흡..서수남과 하청일급"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23 07:07


사진=써브라임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지훈(비)이 김범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정지훈은 22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닥터'(김선수 극본, 부성철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김범과의 호흡에 대해 "노력했다기 보다는 김범 군이 저와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마치 진짜 여자친구처럼 '아'하면 '어'하고 서수남 선배와 하청일 선배 느낌으로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너무 좋은 후배를 만난 것 같다. 정말 좋은 배우였다. 노력을 안해도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고 했다.

이어 정지훈은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다. 매신이 에피소드고 매신이 애드리브였다. 보통 김범 군, 상대 남자 배우와 촬영할 때는 애드리브를 잘못하다가 NG가 많이 난다. 대사대로 안 하니까. 그런데 대사를 다 하고도 애드리브가 나와서 받아쳐줘 살린 신도 많다. 수술방에서도 감독님이 '컷'을 잘 안 할 때가 있다. 그러면 뭐든 해야 하니까 달라고 하면 다 주고, 이 기구 달라고 하면 주고, 그렇게 하면서 호흡이 잘 맞아서 촬영장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써브라임 제공
또 정지훈은 "김범 군이 저를 많이 예의주시해서 제가 잘 쓰는 단어들인 '잠시 대기'나 '어허' 등 이런 추임새들을 간파하고 알아내서 본인이 제가 빙의된 연기를 하면서 그 추임새들을 쓰더라. 연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정지훈은 자신과 호흡을 맞춘 유이, 성동일에 대해서도 "유이 씨는 감정선이 좋다. 톤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는 캐릭터인데, 다른 친구들은 감정선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여기저기 다 몇 가지 캐릭터가 붙으면서 슬프고도 밝아지고 코믹한 부분들이 있는데, 유이 씨는 16부 내내 저를 살려야겠다는 숙명적인 첫사랑과의 맥락을 유지하고, 나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죄책감으로 가져가니 딥한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유이 씨와 마주할 때는 매번 감정신이라서 유이 배우가 감정신을 잘 할 수 있게끔. 서로 호흡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성동일 선배님은 제가 너무 존경하는 선배고 재미있으시고, 현장마다 매번 나오시면 모두에게 힘을 주는 분이다. 성동일 선배가 안 게셨다면 저희가 다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드라마로, 정지훈은 유체이탈 중인 천재 의사 차영민으로 분해 김범(고승탁 역)과 함께 빙의 연기를 펼쳤다. 또 시청률 면에서도 선방했다. 5%대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8회 기준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해 시선을 모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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