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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은 손예진이 '서른, 아홉'으로 2022년의 새로운 막을 연다.
특히 세 친구를 통해 평범한 일상이 주는 안정적인 행복감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 피워내는 낭만이 공감과 힐링을 예고한 바. 세 친구를 연기할 손예진(차미조 역), 전미도(정찬영 역), 김지현(장주희 역)의 케미스트리에도 기대가 쏠린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작가님께서 '서른, 아홉'이라는 나이를 불혹을 목전에 둔 긴장감이 가득한 나이로 표현해주셨다. 마흔이 되기 전에 무언가를 이뤄내기엔 이른 것 같고, 뭔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이른 것 같나 싶은 애매하고 불안정하고 긴장 가득한 나이인 것 같다.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는 세 친구가 친구의 불행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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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이한 손예진에게 쏟아졌다. '서른, 아홉'으로 드라마 시작을 알린 것과 동시에 현빈과의 결혼으로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 손예진은 결혼 소식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슬기 씨 결혼하니 어떠냐"고 먼저 물은 뒤 "행복하다"는 말에 "저도 그러기를 너무 바란다. 개인적인 일로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장에서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는데,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큰 일이 2022년 초창기에 일어나게 돼서 운명같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축하를 많이 받아서 너무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른, 아홉'의 세 배우는 모두 동갑내기 친구로 이번 작품을 통해 '찐친'이 됐다고. 손예진은 "저희는 특별히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 첫 촬영하면서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들이라서 그냥 그 캐릭터였고, 뭔가를 굳이 맞추지 않아도 잘 맞았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 싶었다. 첫인상은 미도 씨는 너무 귀여워서 ?틜갼沮斂 싶었고, 지현 씨는 첫인상은 차가워보였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속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억지로 친해지거나 노력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촬영이 진행되면서 친해지고, 나중에는 수다를 떨고 싶어서 만나서 수다를 떨고 그랬다. 결국엔 정말 친해졌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사실 지현 씨와 저는 10년 넘게 친구 사이였다. 같은 역할을 한 적도 있고 다른 역할로 참여한 적도 있었다. 저희 둘다 예진 씨의 팬이었다. 무한 애정이었다. 저희가 경험이 없다 보니 부족한 면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손프로', '손선배' 이러면서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다. 정말 많이 가르쳐줬고, 그러면서 저희가 더 빨리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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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손예진은 서른 아홉을 돌아보며 "아홉수 얘기를 하지 않나. 저는 20대에 배우가 됐을 때 서른 이후 마흔이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고민도 상상도 못해봤다. 어느덧 마흔이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면 나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다고 성숙한 어른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고등학교 도 떡볶이 먹었는데, 마흔에도 먹을 줄 몰랐다고 하는 거랑 같은 것 같다.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앞에 붙은 숫자만 많아진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하루 자신을 생각하고 서로를 느끼며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서른, 아홉'이 가지는 의미를 짚었다.
'서른, 아홉'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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