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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JTBC가 '설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전재하지 않는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JTBC는 콘텐츠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츠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이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마 공개 이후 시청자들은 여전히 분노하는 중이다. 주인공의 '간첩 설정'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솔아 푸르른 솔아'에 대해서도 청원인들은 분노하며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됐던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5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며 '설강화'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심상찮은 모양새로 번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광고 및 협찬, 지원을 이어왔던 브랜드들 역시 광고 중단과 협찬 중지 등을 공지하며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이한주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20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설강화'에 대한 평을 남기며 "안기부는 공포스러운 기관이었다. 명백하고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드라마가 역사적 고증과 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가해자의 편을 들어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에 대해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하는 중이다. 주인공인 임수호(정해인)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설정 만으로 이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 '방영 중지' 청원에 반대되는 옹호 청원들도 공개되며 "안기부의 미화가 아닌 악랄한 모습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안기부나 작중의 남파공작원은 각각의 정부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며, 안기부의 부정적인 면모를 부각 및 비판적인 면모도 또한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JTBC 입장 전문.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우선,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입니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입니다.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JTBC는 콘텐트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입니다.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입니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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