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술도녀' 정은지 "이선빈·한선화와 호흡? 첫 촬영부터 예사롭지 않았죠"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정은지(29)가 이선빈, 한선화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정은지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여자들'(위소영 극본, 김정식 연출, 이하 '술도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은지는 극중 이선빈, 한선화와 호흡을 맞추며 세 친구로 호평을 받았다. 진짜 여자들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얻은 것. 그는 "매순간 공감이 됐고, 저는 공감보다는 부러웠다. 나도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 친구들도 있다. 있는데, 이런 동갑내기. 대학생 시절부터 해서. 그런 관계를 좋아한다. 내가 여태까지 살아온 과정을 보고 '그때 기억 나?'하고 '어어 그때 그때'할 수 있는 존재가 있으면 나중에 갈수록 더 할 말이 많아지지 않나. 이 셋이 딱 그런 관계인 거 같아서 그런 게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번 드라마 하면서 선빈이랑 선화 언니랑 친해져서 좋았다. 또래잖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일 마음이 아팠던 거는 소희 부친상 장례식장 신이었다. 저는 그걸 보면서 찍으면서도 저희 동료 분들에게 얘기했던 게, 꼭 이거 나중 젊은 사람들에게 예행연습 시켜주듯이 디테일하게 찍으니까 우리가 장례 문화를 잘 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찍으면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더 마음이 아프더라. 세세하게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수의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입관식부터 해서 세세하게 알려줬다. 조금 더 길었는데 조금 덜어낸 건데,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 댓글을 보니까 '나중에 우리 헤매지 말라고 잘 알려주는 거 같다'는 댓글을 보면서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네' 해서 그것도 하이퍼리얼리즘. 그런 것들도 우리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세 사람의 호흡은 첫 대본리딩부터 예사롭지 않았다고. 정은지는 "리딩 때부터 재미있었다. 리딩 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욕하고 친구들과 광장에서 싸우는 신을 찍을 때도 감독님과 제작 피디님이랑 작가님이랑 너무 재미있어하더라. 그래서 이런 분위기였구나. 했다. 현장에선 더 재미있었다. 술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사이 시간에 또 리딩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 친해지기도 하면서 그러고 나서 현장에 있으니 대기시간 때 얘기할 시간도 많고 이러게까지 서로 커피차의 인증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는 거는 처음 봤다. 열정적인 분들이라 분위기의 맛을 봐서 다음 작품이나 그런 것도 기대된다. 시즌2 촬영이 기대되고, 다른 작품에서도 또래의 배우들과 합을 맞추면 재미있?x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첫 촬영 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텐션들이 워낙 높다. 처음엔 감자탕집 씬이 엄청 길어졌었다. 딜레이가 많이 돼서. 그때가 저희가 밤 촬영이 많아서 촬영이 늦게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새벽 네다섯시까지 촬영으 ㄹ했었다. 그때 텐션이 떨어졌을 때마저도 이분들이 그걸 살리는 걸 보면서 '걱정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나 잘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서로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코믹을 베이스로 하지만, 점차 성장해나가는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의 이야기를 담아내 공감을 얻었다. 특히 '술도녀'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수를 끌어올린 작품이다. OTT의 강점을 살려 TV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선보여 두 배 가까운 유입률을 보여줬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상황. '술도녀'의 다음 시즌도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