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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내가 키운다'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7세 아들 우경의 ADHD 극복을 위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만나 상담했다.
우경은 자신을 말리다가 이내 운동에 집중하는 이지현을 향해 "엄마는 하나도 안 괴로웠잖아. 저리 가! 내 눈앞에서 꺼져"라며 못마땅해했다. 이지현은 "난 너만 바라보고 희생하며 사는데"라며 답답해했다.
며칠 후 이지현은 우경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담당 전문의는 우경의 검사 결과에 대해 "저희 검사에서도 ADHD가 해당이 되는 걸로 나온다. 지루한 걸 못 참고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기 힘들어한다. 태어날 때 주의력을 담당하는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겨 전두엽 발달에 문제가 된 거다. 100% 유전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갖고 태어나는 건 맞다"라고 말했다. 이지현은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내 탓인 것 같은 기분 들지 않나"라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음을 털어놨다.
우경의 ADHD 검사 결과는 집중력 부족, 충동성, 인내력 부족 등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지현은 "충격적이었다. 이 정도였나 싶었고 너무 절망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는 "사춘기가 끝나면 대부분 좋아진다. 사춘기를 잘 보내는 게 숙제가 될 것"이라며 부모의 도움만 있다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적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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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림은 "저는 아이를 두 시간 넘게 울려본 적 있다. 우기려고 해서 안 받아줬더니 드러눕더라. 목이 쉬었는데도 그냥 뒀다. 두 시간이 길었지만 꾹 참고 있었다. 결국 자기 발로 걸어와서 내게 안겼다"라며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지현은 의사에게 "저는 매 맞고 사는 엄마"라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의사는 "아이가 폭력을 상호작용하는 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다. 폭력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 손이나 팔을 잡고 대꾸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지현은 의사가 엄마의 스트레스가 적어야 좋은 훈육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자, 지난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우경이가 유치원에서 강제 퇴소당한 다음날 공황 발작이 왔다. 괜찮다고 생각해왔는데 결국에 뇌가 과부하가 왔다. 약을 먹은 지 1년이 됐다. 하루에 한두 번씩 증상이 왔다가 지나간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하기 힘들다. 음식이 안 넘어간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처음에 온몸에 마비가 왔고 팔과 손이 뒤틀렸다. 숨도 안 쉬어졌고 눈동자도 움직이지 않았다. 공황장애라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치료를 거부했다가 나중에 죽을 것 같아 정신과를 찾아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의사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혼자 케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정 시간은 다른 분이 도와줘야 한다. 베이비 시터를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지현은 "이 전쟁이 너무 괴롭고 힘들지만 선생님이 변할거라고 말씀하셨기에 믿는다. 아들도 믿고 있으니 변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밝은 미래를 꿈꿨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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