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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2월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예의 수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다시 청룡의 무대에서 뭉친다.
청룡영화상 최초 코미디 캐릭터로 반전의 수상을 안긴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의 라미란도 핸드프린팅으로 수상의 의미를 다시금 새긴다.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정직한 후보'에서 대한민국 넘버 원 거짓말쟁이에서 한순간에 팩트만 말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국회의원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 유쾌한 에너지로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며 여우주연상 역사에 획을 그었다.
충무로를 씹어 삼킨 신 스틸러였던 박정민도 다시 돌아온 청룡의 계절을 만끽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작이었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작품. 극 중 태국에서 마지막 미션에 나선 인남(황정민)을 돕는 조력자 유이를 연기한 박정민은 트랜스젠더라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청룡영화상에서 늦깎이 신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버티고'(전계수 감독)의 유태오도 이번 핸드프린팅을 통해 의미 있는 손도장을 남길 예정이다.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여자가 창밖의 로프공과 마천루 꼭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영화 '버티고'에서 회사에서 유능한 직원이자 서영(천우희)의 연인 진수 역을 열연한 유태오는 섬세한 연기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신인남우상의 영광을 얻게 됐다.
박해수를 꺾고 청룡 역사상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로 기록을 세운 강말금도 올해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수상 이후의 달라진 연기관을 전할 계획이다. 인생 최대의 위기 속에서도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이라 여기는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에서 역경 앞에서도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찬실 역을 맡은 강말금은 자연스럽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제42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는 지난 제41회 청룡영화상 영광의 수상자 6인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역대 수상자로서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수상 이후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에서 오후 8시30분부터 생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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