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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개봉 전부터 명확하게 갈린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오프닝 스코어로 레이스를 시작한 '이터널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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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관람객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6.92점에 불과하다. '블랙 위도우'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네이버 평점은 각각 9.03점과 7.43점이다. 콘텐츠 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에서도 '이터널스'의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3.1점을 기록,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보여주고 있다.(4일 오전 9시 기준)
이러한 평가는 전 세계 영화상을 휩쓴 '노매드랜드'을 비롯해 그동안 아트하우스 및 예술영화 등을 연출해온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력이 절대 다수 관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와 어울리지 못해 벌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국내 관객들은 '이터널스'의 서정적이고 멋진 로케이션 등에 대해서는 호평하면서도 해외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마블 특유의 통쾌한 액션과 유머 등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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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파스토스는 흑인 동성애자로 설정돼 있어, '이터널스'가 의도적으로 성소수자인 유색인종에게 죄책감을 전가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 팬들은 "국내에서는 한국 배우인 마동석이 주인공 중 한명으로 등장하고 극중 방탄소년단(BTS)가 언급되거나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OST로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범을 미화하려는 '이터널스'는 한국 관객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튼토마토 지수 53%를 기록, 마블 영화 최초 썩은 토마토를 획득했으며 메타크리틱의 메타스코어 역시 53점, 마블 영화 중 최하점을 기록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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