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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최종 심사에 오른 11개 게임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1-10-31 17:15 | 최종수정 2021-11-01 06:00





코로나19 팬데믹 2년째를 맞은 2021년, 국내외 게임산업은 흥행을 이어가면서도 빠른 변화의 파고를 넘고 있다.

하나의 IP가 모바일 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돼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기대작들은 아예 출시 단계부터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해 플랫폼의 한계를 초월해 나가고 있다. 또 올해 초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큰 거부감은 불매 운동까지 이어지면서 게임사들은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빠르게 도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불법이지만, 이미 해외에선 상당한 열풍이 불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P2E(Play to Earn·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벌기) 모델, NFT(대체 불가능 토큰) 여기에 메타버스 등 다양한 테크 트렌드가 쏟아지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의 여부에 따라 게임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스포츠조선-전자신문 공동 후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은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살펴볼 중요한 자리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종 심사에 오른 11개의 게임은 크로스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꽤 많은데다, 예전과 달리 스팀과 같은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더욱 주목받는 신작, 해외 IP를 활용해 완성도를 높인 후 글로벌에 다시 출시하는 작품 등 다양한 게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사실상 플랫폼 구별 없이 심사를 하기로 하면서 그 경쟁은 더욱 뜨거울 수 밖에 없다. MMORPG 일색을 떠나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심사 항목인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 등의 면에서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울 작품들도 많아 더욱 그렇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일단 흥행성 면에선 '리니지M' 시리즈의 아성을 꺾고 최고 매출 1위를 4개월 가까이 지켜내고 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14년 '블레이드'로 모바일 액션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며 모바일게임 사상 처음으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재영 당시 액션스퀘어 대표가 새롭게 개발사를 차린 후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웰메이드 IP를 만들어 유저들의 눈높이에 확실히 어필한 상황이다. 라이온하트의 2대 주주이자 '오딘'의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로서도 지난해 상장 이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거둔 것은 물론이고 게임대상이란 명예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세븐나이츠2'

◇'그랑사가'


'오딘' 정도의 대박은 아니더라도 넷마블네오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2'는 해외 IP 혹은 원작 IP를 현재 유저들의 트렌드에 맞게 잘 해석한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매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엔픽셀의 '그랑사가'는 신생 게임사가 만든 새로운 IP로도 작품성이 뛰어나다면 얼마든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쿠키런: 킹덤'

◇'미르4'

◇'이터널리턴'


데브시스터스의 '쿠키런: 킹덤'은 캐주얼게임 '쿠키런' IP의 생명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국내에서의 초대박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조짐이며, 위메이드넥스트의 '미르4'는 국내에서 보다는 글로벌에서 P2E 모델의 가능성과 성과를 보여주며 향후 국내 게임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던졌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모델이기에 심사를 할 때 이 부분이 얼만큼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님블뉴런의 '이터널리턴'은 지난해 스팀에 얼리 억세스 버전을 낸 이후 글로벌 팬들에게 큰 인정을 받으며 정식 버전으로 게임대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여성향 게임 '걸 글로브',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 투게더', 1인 개발사의 작품 '메탈릭차일드'도 장르 다양화에 기여하며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본상 수상이 유력했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2'는 확률형 아이템 도입에 대한 유저들의 거부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후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게임대상 출품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유저들이 뽑는 인기상의 경우 올해부터는 국내와 해외 부문 구분을 없앤 가운데, 본상에 나서지 않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뮤 아크엔젤2',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등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인기작들이 포함돼 있어 본상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가나다순)

번호=작품명=개발사

1=걸 글로브=에어캡

2=그랑사가=엔픽셀

3=마블 퓨처 레볼루션=넷마블몬스터

4=메탈릭차일드=스튜디오 HG

5=미르4=위메이드넥스트

6=세븐나이츠2=넷마블넥서스

7=오딘: 발할라 라이징=라이온하트 스튜디오

8=이터널리턴=님블뉴런

9=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넷마블네오

10=쿠키런: 킹덤=데브시스터즈

11=플레이 투게더=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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