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 '남성 혐오' 논란에 뒤늦은 심경고백 "당시 굉장히 우울했다"('문명특급')[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재재가 지난 5월 불거진 남성혐오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서는 '혹시 안산 선수의 문특 출연을 기다리고 계셨나요? 저희돕니다. (설참♡)'편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재재와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방향성 등에 대해 고민하며 회의를 가지는 모습이 담겼다. 재재는 "컴백 맛집을 많이 해서 그쪽으로 조금씩 저변을 넓혀갔지만, 이외의 것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것 같다"라며 현실을 바라봤다.

제작진도 "편한 길을 간 것 같기도 하다"라고 공감하자, 재재는 "오만했다. '컴눈명' 이후 구독 취소를 하는 사람들 혹은 구독은 해놓고 챙겨보지 않는 사람이 늘었다. 진보한 패션은 박수받지만 진부한 패션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컴눈명' 때 PPL이 한 번 끊겼잖아. 일련의 사건 때문에 이미 진행되던 게 취소되기도 했다. 솔직히 '백상예술대상' 이슈로 재재가 인간 말종이 되는 걸 보면서, '이렇게 비칠 수 있는 거구나'를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리얼 다큐 같은 걸 극도로 안 찍기 시작했다. 엄청 힘들어했지"라고 털어놨다.

재재는 "금방 잊었고 생각도 안난다. 당시 굉장히 우울했는데 잊게 되더라"라고 심경을 고백하며 "아빠가 무소의 뿔처럼 가랬어. 그동안 놓친 건 소재의 다양성과 스토리텔링, 타겟의 확장이다"라며 앞으로의 방향을 짚었다. 제작진도 "(몸) 사리지 말고 가자"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재재는 지난 5월 열린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사진 촬영에서 돌연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가 초콜릿을 꺼내 먹었는데 그때 손 모양이 남성 혐오 제스처였다는, 일부 누리꾼들이 지적이 이어져서다. 이후 '문명특급' 측은 초콜릿 퍼포먼스는 스타일리스트의 추천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는 공식입장으로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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