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이라니 아쉬워"..'악마판사' 지성·김민정·진영·박규영 마지막 인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악마판사'의 주역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문유석 극본, 최정규 연출)가 22일 마지막 회를 방송하는 가운데 배우들의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이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깊은 상처와 분노를 가진 채 세상을 구하고자 악마판사가 된 강요한 역으로 명불허전의 연기를 선보인 지성은 "요즘들어 무척이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드는데 '악마판사'와 함께한 2021년도 벌써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벌써 마지막 회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작품인 만큼 저의 2021년 인생을 '악마판사'로 채울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고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킬힐 같은 아찔함으로 세상을 제 손안에 주무른 사회적 책임재단 이사장 정선아 역으로 인생 연기를 보여준 김민정은 "정선아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도 죽일 수 있을 만큼 잔인한 악녀지만 또 그만큼 아이 같은 순수성이 짙은 사람이기에 그 부분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세상에는 하나의 악도 하나의 선도 없기에 정선아가 안타까운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유년 시절의 아픔을 이해하는 데 가장 집중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얼마나 캐릭터에 진심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 "여러분이 선아에게 공감을 느끼고 애정해주셔서 연기로 공감하는 배우로서는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보다 더 고생한 수많은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드리며 독특하고 파격적인 소재임에도 같이 공감하고 함께하며 삶의 선과 악의 경계선에 대해 고민해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한 싸움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가온을 섬세한 감정의 진폭으로 표현한 진영은 "가온이로 살아왔던 시간을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가온이를 연기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볼 때면 한편으로는 뿌듯했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다. 가온이와 '악마판사'가 어떤 의미로든 여러분의 마음에 기억될 수 있다면 저는 기쁠 것 같다"며 진솔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정규 감독님, 문유석 작가님, 지성 선배님, 김민정 선배님, 박규영 배우님과 수많은 선후배 배우님들 그리고 최고의 스태프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정말 영광이었고 많이 그립다. '악마판사'를 사랑해주신 모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끝인사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강요한을 끈질기게 추적한 정의로운 경찰 윤수현으로 사랑받은 박규영은 "촬영부터 방송까지 긴 시간이 지나고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윤수현은 정말 진심이 많이 담긴 캐릭터였고 촬영하면서 상대 배우분들께 많은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에 윤수현 캐릭터의 감정을 가슴 깊이 남길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비췄다.

이어 "선배님들에게 그리고 함께 호흡해주신 모든 배우분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 끝까지 '악마판사' 사랑해주시고 윤수현 형사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마음 속 깊이 담아둔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21일 방송된 '악마판사' 15회에서는 정선아가 짜놓은 판에 넘어가 강요한을 체포시킨 김가온과 필사적으로 숨겨왔던 성당 화재 사건의 원인을 들킨 강요한의 절규로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이대로 세상을 구하기 위한 두 판사의 계획은 끝나고 마는 것인지, 마지막 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최종회는 오늘 2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