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멋진 귀환 프로젝트"…'방법:재차의' 엄지원X정지소→작가 연상호, 형보다 나은 아우 탄생(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형보다 나은 아우가 탄생했다. 더욱 빠르고 쫀쫀한, 그리고 섬뜩한 스릴러가 탄생했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방법: 재차의'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살인 예고를 생중계하게 된 기자 임진희 역의 엄지원,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 사건의 원인 제공자 변미영 역의 오윤아, 그리고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참석했다.

2020년 3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극장판 스핀오프인 '방법: 재차의'는 앞서 드라마 '방법'과 마찬가지로 한국 좀비물의 새 획을 그은 '부산행'(16) '반도'(20)의 연상호 감독이 갱을 쓰고 드라마를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나의 스토리가 영화, 드라마, 도서, 웹툰,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확장되고 서로 융합하는 트랜스미디어 콘텐츠의 올바른 예로 관객에게 확실하게 각인될 전망.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설화 속에 등장하는 요괴 재차의를 퇴마하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의 세계관을 유지하돼 재차의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강력한 액션 등을 더하며 드라마와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좀비의 원형에 가까운 존재이기도 한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아 어떤 장애물도 뚫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일 목표를 향해 달려드는데 엄청난 속도감과 좀비 이상의 섬뜩함을 안긴다.

여기에 기존 '방법'의 멤버인 엄지원과 정지소는 드라마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펼쳐 영화의 중심을 잡았다. 죽은 자가 벌인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임진희로 돌아온 엄지원과 죽음의 저주를 거는 방법사 백소진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정지소는 '방법' 시리즈의 아이콘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밖에 '방법: 재차의'를 통해 새로 합류한 권해효, 오윤아, 이설 등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욱 높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오윤아와 이설의 파격 변신은 드라마와 다른 반전의 재미를 안긴다.

이날 엄지원은 "드라마가 끝날 때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이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있었다. 재차의라는 시체를 어떻게 좀비와 다르게 구현할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됐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관객의 입장에서 신기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지소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액션과 많은 움직임이 생겨나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즐겁게 임했고 기대치가 높아져 애정이 더 생겼다"고 웃었다.

그는 "액션을 위해 체중 감량도 하고 평상시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멋진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헬스도 하고 개인적인 단련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귀신이 나오는 영화나 스릴러 영화를 많이 찾아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다시 부활한 '방법'의 워맨스에 대해 "드라마에서 큰 기대를 했던 부분은 아니었지만 정지소와 워맨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응원 받았다. 드라마에 잘 쌓여서 영화에 보여진 것 같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관객도 쉽게 따라올 수 있을 정도다"고 호흡을 과시했다.

'방법' 시리즈의 새 멤버로 합류한 오윤아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흥미진진할 것 같았다. 나도 처음 해보는 장르물이라 호기심이 있었다. 촬영할 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현장이 너무 편안하게 이끌어줘서 감독,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나도 느끼지 못하는 신이 탄생한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그는 "소시오패스같은 느낌이 들도록 스타일적으로 변화를 줬다. 정형화된 느낌일 들 수도 있을 것 같아 과한 표정 등 나만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용완 감독은 "100명의 재차의가 모두 같이 달리는 장면에서 나 역시 소름이 끼쳤다. 관객들도 그 장면을 좋아할 것 같다. 재차의는 기존 좀비와 다른 차별점이 있다. 관객의 예상 범위를 뛰어 넘기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관객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관전 포인트를 답했다.

연상호 작가는 '방법: 재차의'를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만든 이유에 "드라마에서 사라진 캐릭터 소진을 위한 멋있는 컴백을 고민했었다. 백소진 귀환 프로젝트다. 그 이야기를 찾다가 떠올린 소재가 '방법: 재차의'였다. 이 이야기는 속도감 있고 빠르다고 판단해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만들게 됐다. 이야기의 변곡점으로서 이 이야기가 좋을 것 같아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세계관 자체를 다양하게 즐기는 방식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드라마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게 익숙하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가,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구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로서 굉장히 큰 재미일 것 같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김 감독은 연상호 작가와 호흡에 "연상호 작가의 글은 읽는 것부터 재미있다. 하지만 연출자로서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걱정이 앞선다. 내가 몰랐던 부분에 조언도 많이 해줬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서로 교류했다"고 마음을 더했다.

'방법: 재차의'는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등이 출연했고 드라마 '방법'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e-mail]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