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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원일기'의 응삼이로 사랑받은 배우 故박윤배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해졌다.
故박윤배는 '전원일기'에서 노총각 응삼이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전원일기' 방영 당시 실제로 농촌 청년들의 결혼난이 사회적 이슈였기에 응삼이의 짝사랑 실패, 소개팅 실패 등은 시청자들의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故박윤배의 딸은 "아빠한테 '전원일기'는 마음의 고향이었던 거 같다. 평생 잊지 못하고, 평생 기억에 남고, 추억에 남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긴 세월을 홀로 응삼이의 인생처럼 지냈다는 故박윤배는 지난해 1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박윤배의 딸은 "너무 집에 오고 싶어 하셨는데 결국은 영정 사진으로 집에 오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1973년 데뷔 후 무명 배우로 생활했던 故박윤배는 '전원일기'를 통해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자신의 본명보다 '응삼이'로 불리는 걸 더 좋아했다는 故박윤배는 촬영 날이면 집에서부터 밀짚모자에 칙칙한 셔츠를 입고 촬영장까지 가는 등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故박윤배 딸은 "엄마랑도 워낙 저 어렸을 때 이혼하셔서 거의 뭐 반평생을 총각처럼 사셨다. 그래서 더 역할이랑 현재 모습이랑 비슷하니까 (응삼이란) 캐릭터를 더 받아들이고 사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응삼과 결혼에 골인한 쌍봉댁 역의 이숙은 "몇 년간 연락이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비보를 들으니까 아찔했다"며 마음 아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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