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착한 척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미담제조기' 유재석, 국민MC의 소신('유퀴즈')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내가 감당할 수 있는 착한 척만 하자."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빛의 속도로 클릭해야 들을 수 있는 대학교 인기 강의 교수님들이 출연해 '광클 특집'으로 꾸며졌다. 신종호 서울대 교수, 배정원 세종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교수, 이호 전북대 교수가 유퀴저로 출연해 강의 비법과 더불어 다양한 삶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세종대학교에서 인기 과목인 '성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는 배정원 교수와 이야기를 하던 중 '미담 재조기'로 유명한 유재석이 속마음을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

세종대학교에서 '성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는 배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법부터 성관계 하는 법까지 수업을 한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오르가즘, 조루, 지루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도 다 극복할 수 있다"고 거침없이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배 교수가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에게 던지는 첫 질문이 '학생은 섹스하면 뭐가 떠오르냐'는 질문이다"라고 밝히자 유재석은 "방송에서 이런 단어를 얘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당황했다. 배 교수도 미소지으며 "처음엔 아이들도 당황하다가, 제가 자연스럽게 말하니 나중엔 편하게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유퀴즈' 역사상 조세호가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가 "이별이 무서워서 사랑이 두렵다"고 말하자 배 교수는 "여러 사람을 만나야 안목이 높아져서 만나기가 쉽다"고 조언했다. 조세호가 이어 "사람을 만나면 기대감을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실망을 드리느니 안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하자 "그건 너무 고객편향적이다. 뻔뻔해져도 된다. 그건 너무 멋있는 척 포장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대표 미담 제조기'로 유명한 유재석은 이에 크게 공감하며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모두 나에게 착하다고 해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척만 하자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착한 척을 하면 된다. 그 이상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은 할 수 없다. (나도) 사람인데"라며 속내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승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