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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신박한 예능' 마지막 주인공은 DJ DOC 이하늘이었다.
신애라의 말대로였다. 이하늘은 아직 전처와의 추억을 끌어안고 살고 있었다. 박유선과의 추억이 담긴 빨간 꽃박스, 청첩장 박스, 웨딩슈즈, 둘이 함께 쓰던 침대, 이혼 후에도 그대로인 집 구조는 외로움을 더 증폭시킬 뿐이었다. 결국 이하늘은 박유선과의 통화를 통해 일주일간 직접 물건을 정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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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하늘의 곁을 지켜준건 전처 박유선이었다. 박유선은 이현배의 장례식장에서 발인까지 함께하며 이하늘을 위로했다. 이하늘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이 친구가 비행기를 예약해 날 데리고 제주도까지 함께했다. 7일을 함께 해줬다. 나도 이사람 힘들 때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 여자를 떠나 나에겐 정말 베프, 정말 친한 친구"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발인 이후로도 박유선은 일주일에 4일 정도 이하늘을 들여다보며 살뜰하게 챙겼다. 집 정리에도 함께 했다. 혼자 동생의 방을 정리하기 힘들 이하늘을 위한 결정이었다. 박유선의 응원 속에 이하늘은 무사히 이현배의 방까지 정리했다. 입구에 있던 신발은 펜트리로 옮겼고 거실은 소파와 TV 위치를 바꿔 미니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식탁을 배치하고 우드타일을 붙여 훨씬 아늑해졌다.
그래도 이현배와 함께한 추억은 남았다. 이현배가 선물한 와인냉장고는 수리를 거쳐 말끔해졌고, 낚시방도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이하늘은 "와인냉장고는 고장났지만 동생이 사준 거라 버리지 않고 추억으로 두려고 했는데 성능까지 멀쩡해졌다. 낚시는 나에게 숨구멍인데 동생과 낚시를 즐겼기 때문에 방을 보면 심란했다. 정리하고 싶어도 혼자서는 엄두가 안났었다"며 놀라워했다.
모든 정리를 마친 뒤 이현배가 쓰던 방은 매니저가 지내기로 했다. 이하늘은 "바뀐 공간은 슬픔이 사라지고 추억만 남았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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