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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안무 전면수정"…SF9,'킹덤'으로 찾은 정체성 '턴 오버'(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7-05 17:0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SF9이 몽환적인 컴백을 알렸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SF9 미니9집 '턴 오버(TURN OVER)'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성을 제외한 영빈 재윤 다원 로운 주호 유태양 휘영 찬희만 참석했다. 인성은 뮤지컬 '레드북'에 함께 출연한 배우 차지연이 4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선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쇼케이스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영빈은 "1년만의 컴백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킹덤' 이후 재단장해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인성이 아쉽게 쇼케이스에 함께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9명이 단체로 활동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SF9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8집 '글로리어스(9loryUS)'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이번 '턴 오버'는 Mnet '레전더리 워 : 킹덤(이하 킹덤)' 이후 SF9이 처음 선보이는 신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SF9은 '킹덤'에서 '무브' '숨 [Beliver]' 등의 무대를 차례로 선보이며 남다른 비주얼과 섹시미로 '몽환섹시'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그룹 재평가를 이뤄낸 바 있다.

주호는 "우리만의 색을 찾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고 '킹덤'을 통해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유태양은 "'킹덤'은 우리에게 큰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기존에 앨범을 준비하고 무대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아티스트분들과의 공연으로 색다르게 접근했다. 그래서 다른 시도를 할 수 있었다. 1,2차에는 강렬한 남성적인 모습도 보여드렸고 '무브'도 해봤다. 우리가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더 파격적인 것을 할 수 있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찬희는 "좋은 선후배 친구 형들을 많이 만들었고 우리의 한계가 없다는 걸 느꼈다"고, 영빈은 "'킹덤' 안에서 다른 팀들과 경쟁하다 보니 따라오는 수식어가 있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과 우리를 보시는 분들이 느끼는 모습이 다르다. 우리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동시에 대중분들이 좋은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우리의 색을 찾은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수식어는 '모델같다'는 말이었다. 의상 스타일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피지컬이 좋다는 뜻인 것 같아 감사했다"고 전했다.


'킹덤' 출전팀 중 가장 먼저 컴백하게 된 것에 대해 유태양은 "선후배팀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 컴백을 하게된 만큼 모범이 됐으면 하고 먼저 나왔다는 기대감을 충분히 해소시킬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로운은 "보시는 분들은 비교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는 준비한 걸 잘 보여드리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부담은 사실 없다"고, 주호는 "'킹덤'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같이 활동을 못하더라도 각자 화이팅 해서 만나자고 얘기했다.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다같이 비상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킹덤'에서 부상투혼을 보여줬던 멤버들은 건강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재윤은 "1차 경연을 준비하며 왼쪽 발목과 무릎이 조금 안 좋았지만 지금은 너무 건강하다. 뛰기, 백덤블링도 가능하다"고, 로운은 "허리 디스크 이후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아팠던 거라 차도가 크게 있는 건 아니라 적당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려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턴 오버'는 지난해부터 전개해 온 SF9의 세계관 '글로리'의 마지막 앨범이다. 정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SF9의 의지를 담아냈다. 이번 컴백에 앞서 멤버들은 전원 재계약 만료 기간이 남았음에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휘영은 "멤버들끼리 얘기했을 때 이루고 싶고 얻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재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다. 개인 활동도 많이 하다 보니 우리가 다시 뭉칠만한 계기가 돼서 다들 고민없이 재계약을 하게 됐다. 한성호 대표님이 열심히만 한다면 언제까지나 푸시해주기로 하셨다. 팀도 오래 하면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도 있는데 개개인적으로 한명씩 얘기하며 이루고 싶은, 해소하고 싶은 것들을 도와주기로 하셨다. 걸을 수 있을 때까지만큼은 노래하고 싶다"고, 영빈은 "휘영이가 다함께 재계약을 하자고 어필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티어 드롭(Tear Drop)'은 UK 개러지 스타일 비트를 바탕으로 미니멀한 편곡 구성과 후렴부에서 무겁게 내리꽂는 독특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모셔널 댄스 트랙이다. 마지막 세계관 시리즈의 운명을 바꾸는 매개인 눈물을 소재로 했으며, 흐르는 눈물이 역설적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는 감각적인 묘사로 비극의 상황을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주호는 "'티어 드롭'은 SF9의 색을 정리하고 더 완성시켜 만든 노래다. 편곡자체가 세련되고 미니멀해서 듣기 편할 거다. 그에 맞춰 감각적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영빈은 "'킹덤' 전에 준비한 앨범이었는데 우리만의 색을 찾으며 이번 안무를 전면 수정했다"고, 유태양은 "우리의 또 다른 무기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자 안무를 수정했다. 섬세한 안무 구성이 우리의 색이 아닐까 싶어서 그동안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젠더리스한 포인트를 넣어봤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킹덤' 파이널 경연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숨', 로맨틱 힙합 넘버 '한번 더 사랑하자(Love Again)', 보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하자 하자 이별 좀(Off My Mind)', 90년대 말 유명했던 라틴팝 느낌을 살린 미디움 템포 R&B '방방 뛰어(Fanatic)', 힙합 댄스곡 '헤이 하이 바이(Hey Hi Bye)' 등 다양한 분위기의 6트랙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고루 모든 곡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SF9은 이날 오후 6시 '턴 오버'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주호는 "많은 선배들이 군백기 이후 돌아오셔서 활동하시는 모습이 멋있었다. 우리도 군백기도 있겠지만 K팝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언급될 수 있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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