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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병은, 남주혁 신승환이 '어쩌다 사장'에 완벽한 적응과 아쉬운 이별을 알렸다.
박병은은 신이 나 "저희가 아까 잡아온 거다. 집접 바다낚시를 했다. 태풍이 막 치는데"라며 자랑했다. 손님들은 물회 안주에 흡족해 하며 "소주를 좀 더 가져다달라"라고 좋아했다.
박병은은 조인성의 구박 속에 '뼈째회'를 썰기 시작했다. 소스는 조인성의 몫, 차태현 남주혁은 채소를 가지러 텃밭에 가는 분업을 척척 이어갔다. 박병은은 알바생들이 가지고 온 상추 위에 넉넉히 뼈?회 플레이팅도 예쁘게 해 손님상에 올렸다. 뼈째회도 역시 칭찬일색이었다.
먼저 오신 어르신들이 일어나시고, 서로 계산하겠다고 싸우는 모습에 박병은은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풍경이다. 외국 사람들이 보면 싸운다고 하지 않냐"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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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손님이 나가고 일사분란한 정리가 끝난 뒤 산책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남주혁은 그제서야 알게 된 계산 실수에 손님에게 "미안하다"를 연발하며 수습했다. 형들은 이를 보며 "등골에 땀나지"라며 삼촌 미소를 지었다. 거기에 서빙 실수도 이어졌다. 남주혁은 "죽을 죄를 지을 뻔 했다"라며 안절부절했다.
한 손님은 "너무 맛있어서 울 것 같다"며 격한 리액션으로 사장님들을 뿌듯하게 했다. 조인성은 환상적인 국물맛이 일품인 라면을 내놓으면서 짜장라면 주문 유도까지 했다.
장사를 마친 뒤 설거지까지 척척, 박병은은 "우리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하니까 느낌이 다르다.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시니까 보람 있다.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다"라며 보담을 느꼈다.
직원들의 시간이 시작됐다. 승환은 "검둥이는 자유로운 영혼이다"라며 날달걀을 가져다 줬고 검둥이는 자연스럽게 달걀을 물고 가 음미하다가 경치를 보며 식사를 했다. 신기한 박병은과 남주혁은 가까이 가 검둥이의 식사를 구경했다.
직원 메뉴는 홍게찜과 가자미 물회, 문어숙회였다. 일을 정리한 직원들은 만족스럽게 풍성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모두가 식사를 하는 사이 조인성은 물회와 함께 먹을 국수도 능숙하게 삶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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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거주 중인 박병은은 "한 번은 태풍이 시작됐다. 마트에서 막걸기를 사와 집에서 마시는데 정전이 됐다. 완전히 암흑이었다. 차가 뒤집어질 정도였다"라며 태훙 '마이삭'에 대해 언급했다. 차태현은 "나는 '마이삭' 때문에 나무가 내 차 가운데로 떨어져서 폐차했다"라고 흥분했다.
박병은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한강에서 텐트 쳐놓고 낚시를 했다. 가끔 친구랑 부모님도 오셨다"라며 "고3때는 충주호 인근에 절에 갔다. '스님 여기 절에 있어도 돼요?'라 여쭸더니 '있으라' 하셨다. 둘이 더워서 헐떡 대고 있으니까 스님들이 보시더니 창문을 뚫어주셨다"라고 독특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서른 아홉인가 마흔에 그때 그 절을 갔다. 그 방을 아직도 쓰는데 창문이 아직 있었다. 그걸 사진으로 찍는데 기분이 정말 묘했다. 그 방의 모습이 그대로 있었다. 스님이 나오시는데 후다닥 도망쳤다. 고3때 쫓겨났었다. '너희들 어디 가느냐'라고 스님이 하셔서 '충주 이모댁 간다'라고 해놓고 낚시를 했다. 주지스님이 '이 절을 떠나거라'라고 하셨다. 거짓말을 해서였다. 낚시는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박병은은 "예전에 서해와 남해를 해서 전국을 돌았다. 나는 이상하게 살았다. 혼자 잘 돌아다녔다"라고 했고, 차태현은 "결혼 어떡하니"라고 걱정했다. 신승환은 "여러번 하실 것 같다"라고 농담했다. 조인성은 "결혼하고 싶냐"는 말에 "하고 싶다"라고 답했고 박병은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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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표 국수가 완성되고, 모두 모여 아침식사를 먹었다. 남주혁은 "형이 국수진 정말 잘하는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점심에는 고3 학생들이 방문했다. 차태현은 "이번에 고3 되는 거냐"라며 놀라워했다. 차태현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 제일 좋은 거다. 나도 고등학교 때 꿈이 확실 했다. 1순위가 PD, 2위가 가수, 3위가 배우였다"라고 했고, 조인성과 남주혁은 모델로 데뷔했다고.
남주혁은 "학생 때 농구를 했었는데 운동하다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근데 약간 비웃음거리였다. 장래희망으로 '모델이 될 거다' 했는데 애들이 다 비웃었다. '봐라, 내가 3년 뒤에 모델이 될 거다' 했는데 정말 3년 뒤에 모델이 됐다"라고 전했다.
할머니 엄마를 따라온 어린이 손님을 위해서는 피자를 내줬다. 점심 장사를 마치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평상에 앉은 조인성에 남주혁은 "서울은 일요일도 똑같은 느낌인데 여기는 일요일 느낌이 난다"라며 평화를 즐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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