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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결국 '미우새' 잠정 하차 "母와 휴식 원해"…친형 횡령 의혹 고소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04-03 19:1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간의 수익을 횡령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결국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잠정하차하기로 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자인 박수홍 씨가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기에 알려 드린다"며 "박수홍 씨와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 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다"고 박수홍 모자의 잠정 하차 소식을 알렸다.

박수홍은 최근 유튜브 댓글을 시작으로 그 동안 가려져있던 가정사가 공개됐다. 이 네티즌은 박수홍의 가족은 박수홍을 그저 ATM으로 생각했다며 친형이 30년간 박수홍의 수익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폭로 댓글이 확산되자 박수홍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곧바로 형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형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박수홍은 "현재는 그 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수홍과 친한 동료 개그맨 손헌수도 나서 박수홍 측 입장을 대변한 가운데 친형 측도 반박에 나섰다. 박수홍 집안과 잘 아는 사람이라는 A씨는 "박수홍이 빈털터리, 남은 게 없다는 것부터 오보인 듯하다"며 박수홍이 클럽, 해외여행 등의 지출이 어마어마했고 형과 형수는 오히려 박수홍 재산을 늘려주려 고생했다고 주장했다.

진실공방으로 논란이 번지자 박수홍 측은 결국 친형을 고소하기로 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 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며 "특히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있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친형 명의의 새 법인이 설립된 것을 알고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서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며 친형 측에 전달한 최종 합의안도 공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박수홍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하고 정산 불이행에 대해 사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친형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며 법적 대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이 결국 친형과의 갈등에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빼든 가운데, 박수홍 측이 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미운 우리 새끼' 측 입장 전문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알려드립니다.

SBS '미운우리새끼' 출연자인 박수홍 씨가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기에 알려드립니다.

박수홍 씨와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습니다.

이에 '미운우리새끼' 제작진은 박수홍 씨와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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