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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더 먹고 가' 한채아가 시아버지 차범근의 지극한 '손녀 사랑'부터 27개월 차 '육아맘'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국을 넘어 독일에서까지 존경받았던 차범근 전 축구감독. 임지호는 "내가 공군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선수로 활동했던 차범근 씨가 내가 있던 부대로 입대했다. 그때 내가 배식을 했는데, 차범근 씨에게 밥을 해줬다"며 차범근 감독과 같은 부대 출신이었다는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어 임지호의 진두지휘 아래 각종 '봄나물 김치'를 담그던 중, 한채아는 "울산을 대표하는 5대 미녀"라는 강호동의 소개에 잔뜩 쑥스러워했다. 한채아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예능 편집의 힘으로 인해 마치 내가 말한 것처럼 방송에 나왔다"고 '울산 5대 미녀설'의 실체에 대해 전격 해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동창생들이 네가 무슨 5대 미녀냐고 하며 들고 일어났다"고 '현실 반응'을 전해 '찐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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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보는 독일식 식사에 '임강황 3부자'는 "차범근 감독의 선수 시절 식단이다. 그때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며 그릇을 싹싹 비우는 '설거지 먹방'을 선보였다.
식사 도중 한채아는 시부모인 차범근 부부와의 일화를 스스럼없이 밝혔다. 한채아는 "결혼 후 남편의 제안으로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고, 분가한 지는 1년 정도 됐다"며 "지금도 시아버님은 매일 운동하신다. 같이 살 때는 아버님과 함께 운동했는데, 아버님 옆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리얼하게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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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채아는 "그런데 저는 애교도 없고 살갑지 못한 성격이라 죄송하다. 애교있게 해야하는데 잘 안되더라. 또 잘 갖춘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육아하느라 털털하게 있는다. 그런 점이 죄송스럽고 민망하다"고 시아버님에게 표현이 서툰 며느리로서의 속마음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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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채아는 결혼과 출산, 육아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지난 3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채아는 "이제 엄마가 된 지 27개월이 됐다"며 "육아는 참 힘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혼자 산 세월이 훨씬 길다보니 아직까지는 엄마로서의 시간이 낯설다. 실수도 많다. 지금은 진짜 너무 행복한데 아이가 태어나고 초반에는 풀잠을 안자고 새벽에 자주 깼다. 홀로 아이를 안고 재우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산후우울증이었던 것 같다. 모든걸 스톱하고 아이와 24시간 붙어있다보니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도 날 키울때 이렇게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또한 한채아는 딸의 백일잔치에서 친정 엄마와 만나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다가 복잡한 심경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이의 백일이 설 때였다. 그래서 친정 부모님이 우리집에 오셨다. 그런데 당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을 라 부모님이 딸의 집이자 사돈댁으로 와야했던거다. 시부모님께서 부모님을 너무나 반겨주셨지만, 그 순간에도 죄송스러워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 아팠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괜히 속상했다. 집으로 돌아가시는 날에 애써 담담한 척 부모님을 배웅했는데 눈물을 참기 힘들더라. 시부모님 앞에서 겨우 눈물을 참고 방에 들어가서 엄청 울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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