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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위로 받고 싶었다." 늘 밝게만 보였던 방송인 조세호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난리났네 난리났어'가 유행어가 된 줄 몰랐다는 김영선은 "올해 초에 후배가 유행어가 됐다고 말을 해줬다.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님께도 유행어가 됐다는데 아시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 아닌가 보다'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난리났네 난리났어'를 유행어로 만들어준 김철빈 팀장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나중에 만나면 꼭 밥 한 끼 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27년차인 김영선은 데뷔작이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였다고 밝히며 강우석 감독을 평생의 스승으로 꼽았다. "저는 '한반도'에서 칼 맞고 죽는 이미지 단역이었다. 첫 영화라 기대를 하긴 했지만 나한테 컷이 얼마나 오겠나는 포기하는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감독님께서 저를 딱 가운데 앉시더니 죽음을 앞둔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지문을 하나하나 얹어주시더라. 차근차근 잡아주시니 저도 결이 달라지더라. 저를 배우로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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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영선은 '조세호의 눈물 끌어내기'에 나섰다. 김영선은 조세호의 손을 잡고 "상황은 보지 말고 제 눈만 보고 집중해 달라. 제가 뭐라고 하는지 마음을 읽어 달라"고 조세호는 김영선의 눈을 보고 집중하자. 짧은 시간 눈을 바라보고 감정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두 사람. 그 순간 조세호는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기 시작했고 김영선은 그를 안아주며 토닥였다.
조세호는 스스로도 깜짝 놀라며 "아무런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감정이 밀려왔다"라며 "너무 놀랐다. 진짜 이 누나 최고다. 만약 멈추지 않았으면 엉엉 오열했을 것 같다. 저를 눈빛으로 어루만져 주셨다"고 말했다.
이를 바라보면 유재석도 당황해 하며 "조셉이 이렇게 눈물을 흘릴지 몰랐다"고 하자 조세호는 "저도 사람인지라 요새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냥 생각만 하고 싶었는데 방금 눈빛으로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거다'라고 응원을 보내주시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심리 치료사 같으시다. 방송 이후 문의 전화가 오는 게 아니냐"고 말해 금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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