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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청률 좋으면 시즌2"..김래원→이다희 '루카', 전무후무 판타지 탄생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1-27 14:51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례없는 판타지 액션이 온다.

27일 CJ ENM은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천성일 극본, 김홍선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홍선 PD,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가 참석했다.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보이스1', '손 the guest' 등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펼쳐온 김홍선 감독과 '추노', '해적'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해 인간의 진화를 소재로 한 장르물의 새 장을 열 예정이다.

'베테랑', '베를린', '도둑들' 등 한국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최영환 촬영감독이 선택한 첫 드라마이자 영화 '안시성' 장재욱 무술 감독까지 가세해 영화급 스케일을 이룬다.

김홍선 PD는 "'루카'의 매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독특한 콘셉트와 색다른 소재, 작가님도 말씀하셨지만 예상되어지지 않는 결말 구조를 가진 것이 매력이다. 전작들은 제가 강한 사건들 중심의 이야기였기때문에 배우들이 보는 시선을 좀 주관적으로 보려는 데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작품은 저희들이 객관적으로 빠져서 저희가 하는 모습을 보려고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매력적인 대본과 연출을 하면서 많은 연출자들이 판타지적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또 두려움은 갖고 있다. 왜냐면 여러 환경이나 여건도 맞아야 하고 많은 CG가 들어오고 액션이 많아서 어려운 작업인데 천성일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이번엔 도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흑기사'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래원은 "판타지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있었다. 그래서 정중히 거절한 케이스들도 있었다. 이번 작품도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천성일 작가님도 계시고, 감독님의 '손더게스트'를 열심히 봤다. 감독님 연출에 정말 감동을 받았다. 또 최영환 감독님이 카메라를 잡으시고, 배우들까지. 제가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사진=tvN 제공
김래원은 액션보다는 멜로를 많이 했던 배우. 그는 "저희가 멜로가 없지는 않다. 이다희 씨와 운명적 사랑 이야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다희도 '루카'로 장르물에 도전한다. 그는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장르물의 대가인 감독님도 그렇고 천성일 작가님도 그렇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또 멜로장인, 액션장인 래원 오빠에 성오 오빠 있고, 진경 선배님, 김상호 선배님, 안내상 선배님까지 뛰어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제가 제일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자신이 연기한 지오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자신이 가진 어마어마한 능력을 숨긴채 살아가고, 드라마 안에서 근본과 원인, 탄생에 대한 것을 찾아가는 인물인데 제가 열심히 했고 보람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궁금증을 갖고 감독님이 귀찮아할 정도로 지오에 대해 물었는데 드라마 촬영이 다 끝나고 지나고 생각하니 지오가 느낀 감정을 제가 느낀 것 같다. 지오도 자신을 궁금해했고 찾기 위해 뛰어다녔는데 제가 그걸 느꼈고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거 같다. 지오는 드라마 시작에는 자신의 존재를 정말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다희는 자신이 연기하는 하늘에구름에 대해 "작가님이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하늘을 그리면 구름을 넣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구름이가 지오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의미에서 '하늘에구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시더라. 주체적 여성임은 분명하지만, 그 안에 순수한 내면이 있지 않나, 그런 매력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최근에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다희는 '루카'를 통해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 그는 "그동안 액션을 조금씩 하기는 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액션을 한 작품은 없었다. 그 액션 본능을 감독님이 깨워주셨다. 저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모든 신들의 액션신이 뛰어나다 보니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다"라고 했다. 김래원은 "정말 이다희 씨는 대단하다. 너무 놀랐다. 열정적이고 실제로 잘 한다. 촬영 중에 여기 저기 많이 다쳤을텐데 티도 안내고 열심히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다희는 '미세스캅' 이후 6년 만에 형사로 돌아온다. 그는 "강력반 형사라는 직업적 면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일단 이 드라마에서 액션 장르지만 멜로가 나온다. 뻔하고 진부한 멜로가 아니라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어른 멜로가 나온다. 그 부분이 다르지 않나 싶다. 가벼운 느낌보다는 조금 더 딥(깊은)한 느낌이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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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하늘에구름의 서사도 관심을 받는다. 이다희는 "지오를 유일하게 감싸주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처럼 하늘에 구름처럼, 지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이라며 "저희 멜로가 일반 멜로가 아니라, '닿을 듯 말 듯'하는 멜로다. 감정선들이 드라마 스포일까봐 시원하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12부작이다 보니 내용을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디테일한 감정선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얘기를 많이 하면서 느낌을 살릴 수 있게 의견을 나눴다. 저도 잘 따라가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액션과 추격신, 주로 그런 상황에서도 멜로 신에서도 다희 씨와 얘기를 많이 나누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갔다"며 이다희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tvN 제공
여기에 '루카'는 이제껏 다룬적 없는 미래를 다루고 있는 바. 독창적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도 줄을 이었다. 김 PD는 "복합체나 유기체들이 다 같을 수 있지만, 또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작한 거 같다. 이걸 저희가 보여주는데 계속해서 나오는 거지만 CG는 드라마를 만드는데 필요하고 보여줄 수 있는 요소지만, 저희가 그걸 지향한 것은 아니고, 루카에 들어온 캐릭터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손도 빌런이지만, 분명히 자신의 존재를 찾는 중이다. 다들 존재를 찾으려 뛰어다니다 보니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고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고, 각자 일을 하면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복합적으로 그려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액션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김래원은 "주로 맞는 역할이지만, 내재된 능력이 나오는 편이다"라고 귀띔했다. 이다희는 "엘리베이터 신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 지오가 누운 상태에서 ?틴爭じ 좁은 공간에서 액션을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멋있게 잘 나왔다. 그런 액션신들을 하나하나 공들여서 찍었다"고 했다. 김성오는 이손의 액션에 대해 "이손의 액션은 고양이 같은 액션이다. 지오는 생쥐다. 고양이와 생쥐의 대립인 거 같다. 그런데 생쥐가 도망갈 구멍이 없다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더라. 계속 도망치다가 고양이를 실제로 문다고 한다. 그래서 많이 물렸다"고 했다.

시즌제에 대하 궁금증도 있었다. 김 PD는 "1부부터 12부까지 다 보시고 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 같다. 이 이야기가 출발점인 것은 맞고, 출발점 그 이전의 시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시청률이 좋으면 시즌2는 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등산하는 분들 얘기를 들으면 어떤 산은 피하고 싶은 산이 있다더라. 저도 좀 비슷했던 거 같다. 이 장르를 피해왔다.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하는 장르이긴 했다. 이번에는 가야 하고 올라야 할 거 같았다. 지금 생각은 안전하게 올라갔다 내려온 거 같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루카'는 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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