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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오스카 정조준"…'미나리' 윤여정 16관왕→美영화연구소 10대 영화 선정(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1-26 11: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독립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K-할머니'의 저력을 과시하는 윤여정의 16관왕 소식에 이어 이번엔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선정한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려 다시 한번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미국영화연구소는 25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 AFI 어워즈'에서 2020년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해 공개했다. 공개된 10편의 영화는 'Da 5 블러드'(스파이크 리 감독)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샤카 킹 감독)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조지 C. 울프 감독) '맹크'(데이빗 핀처 감독)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 감독)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레지나 킹 감독)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 '사운드 오브 메탈'(다리어스 마더 감독)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아론 소킨 감독) 등이 올랐고 무엇보다 최근 연이은 수상 낭보를 전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감독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가 9편의 명작과 어깨를 나란히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특히 영국 매체 로이터통신은 올해 미국영화연구소 10대 영화에 선정된 작품에 대해 "AFI는 10대 영화 중 5편을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 출연한 작품과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며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고 또 "AFI의 10대 영화 수상작은 오스카(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의 첫 번째 지표 중 하나다"고 언급했다.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최초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및 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까지 무려 4관왕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뒤흔든 영화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역시 이에 앞서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해 관심을 받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예리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동시에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명품 배우' 윤여정이 가세했고 더불어 윌 패튼,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이 출연했다.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2008년 열린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 미국영화연구소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뤄 만든 작품 '미나리'는 '문라이트'(17, 배리 젠킨스 감독) '플로리다 프로젝트'(18, 션 베이커 감독) '유전'(18, 아리 에스터 감독) 등을 만든 A24가 투자를 맡고 '노예 12년'(14, 스티브 맥퀸 감독) '월드워Z'(13, 마크 포스터 감독) '옥자'(17, 봉준호 감독) 등을 제작한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스티븐 연 역시 정이삭 감독과 함께 기획과 제작에 참여, 총괄 프로듀서로 의미를 더한 작품이다.

여기에 '미나리'의 윤여정은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흑인비평가협회 등 전무후무한 16관왕 수상 기록을 세우며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 윤여정의 16관왕에 이어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10대 영화까지 휩쓴 '미나리'가 아카데미를 정조준하고 제2의 '기생충'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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