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이 코로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극장가에 흥행 물꼬를 텄다. 올해 첫 40만 기록을 돌파하며 모처럼의 단비를 내린 것.
특히 '소울'의 40만 관객 돌파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밤 9시 이후 상영 금지가 이어지고 5인 이상 집합 금지까지 더해진 열악한 극장가 상황에서 거둔 흥행 기록으로 의미를 더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등판한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가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려 얻은 개봉 첫 주 기록(30만3839명)을 비교했을 때 비연휴 시즌 개봉한 '소울'의 흥행세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더불어 '소울'은 10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한 '원더 우먼 1984'의 기록보다 닷새 앞당긴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소울'이 이뤄낸 마법 같은 기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1년 1월, 일일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만명 대로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울'은 개봉 첫날(20일) 6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후 23일과 24일 각각 13만명, 12만명을 동원하며 양일간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 중 84%의 관객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듯 픽사 애니메이션 최초 흑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소울'이 차별화된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와 응원을 안기며 2021년 극장가를 살리는 구원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