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종혁의 특별출연은 '통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뒤로 넘긴 올백머리, 피도 눈물도 없는 그의 성격을 대변해 주는 구김 없는 롱 코트로 승운 공고 실세 다운 모습을 완벽 재연한 이종혁은 첫 등장부터 까칠함 100% 모습으로 긴장감을 한껏 더했다.
특히 '취업 레이더'를 항상 켜고 다니는 그는 학생들에게 공부보단 취업을, 그 현장이 위험할지라도 걱정보단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종용하는 등 실세 다운 악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였다. 그와 학생들이 만나면 언제나 일촉즉발, 사건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이 감돌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그는 사건 규명을 위해 학교에 찾아와 절규하는 승택의 할머니를 매몰차게 몰아내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학교를 찾은 박태용(권상우 분), 박삼수(정우성 분)를 채은(김윤경 분)에게 몰래 고발하는 등 잘못을 모르는 철면피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단 3회 특별 출연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의 활약은 최종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방송에선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실체가 밝혀지며 최악으로 몰아넣었다. 과거 그가 기간제 교사들에게 교육청 간부 술 접대를 종용하고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를 돈 받는 대가로 취업을 시키는 등 사학 재단 비리의 중심에 있다는 게 밝혀진다. 거기에 승택 군의 죽음이 더해지며 여론의 비난을 받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처음의 당당함과 오만함은 버리고 겁에 질린 채 모두에게 사과를 하며 악인의 엔딩을 맞이한다.
작년 한 해 SBS '굿캐스팅',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 등으로 활약한 이종혁의 깜짝 안방극장 나들이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생각나는 카리스마', '다음 작품 기대된다' 등의 반응으로 화답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