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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JTBC '런 온' 최수영이 강태오에게 고백으로 부정하던 마음을 인정했고, 선 넘은 키스로 숨멎 엔딩을 완성했다.
예상치 못한 영화의 태도에 초조해진 건 바로 단아였다. 스치듯 지나가버린 그와의 순간이 아쉬웠고, 그게 또다시 마음을 붙잡았다. 시간이 담긴 것 같아 좋았던 그림은 점점 그녀의 시간을 빼앗아 갔고, 어느새 자신의 마음까지 비집고 들어오는 그의 존재에 결국 주객이 전도가 되는 기분까지 느꼈다.
이렇게 아리송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를 불러 직접 눈앞에서 그림을 그려보라는 단아. 역시나 영화의 그림이 아닌, 그걸 그리는 영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네 그림을 보고 싶은 욕구, 그리고 널 보고 싶은 감정. 이 두 개가 상충해"라고 털어놓았다. 마음을 정리했다는 그에게 끝내지 말라고도 청했다. 그리고는 성큼 다가가 "그림 뒤에 네가 있었나봐"라는 고백과 함께 입을 맞췄다. 마침내 그림보다 영화가 더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한편, 선겸은 유망주로 지켜봐 왔던 후배 김우식(이정하)의 에이전트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신, 기본부터 쌓아 올려가며 정상까지 가자는 큰 그림부터, 데일리 스케줄까지 계획했다. 선겸을 바라보고 육상에 처음 발을 들인 우식은 이번에도 선겸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섰고, 곁에서 응원해주는 할머니를 위해 달리기로 결심했다. JTBC '런 온' 12회는 오늘(21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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