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봉 6억원을 받는 일명 '부자 언니'로 불리는 자산관리사 유수진이 난임이라는 아픔을 고백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남편과 결혼 전에 선물처럼 임신을 했는데 10주만에 유산돼 아이가 떠났다. 이후 다시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했지만 3년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하고 있다"며 "매일 기도하고 있다.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내 배에 주사를 놓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이 있다. 그나마 버티고 버텼는데 이제는 시간이 없다고 한다. 내가 아이를 가질수 있는 시간이 1년 남짓 밖에 안 남았다"고 아픔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유수진은 결혼 전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었지만 결혼 후 아이 욕심이 생겨 노력을 이어갔다는 것. 그는 "이제 물리적으로 아이를 가질수 없는 나이가 임박하니까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우리집 앞에 있는 대형 유치원에 내 아이를 보낼수 있을까 싶다"며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가지기로 협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물리적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나이가 임박해오니까 조급해졌다"고 설명했다.
유수진은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남편은 내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 임신해도 유지가 안되는건 체력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식이요법과 건강관리를 주문한다. 그럴 는 내가 '아이를 낳는 기계인가?' '구박을 당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배는 멍들어서 주사 놓을 자리도 없는데"라며 "남편은 '기간이 정해져 있는 레이스라면 여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나를 독려한다"고 그동안 말 못했던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최근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일을 줄였다. 주3회는 치료 발레를 한다. 수금은 난임케어를 하고 있다. 더하라는 남편의 말을 들을면 서운하다"고 밝혔다.
서운함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가득했다. 유수진은 남편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여보가 평범한 여자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젊고 건강하고 일도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본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어떻게 더 잘할수가 있겠나"라며 응원했다.
유수진은 "만약 아이가 안생긴다면 어떻게 살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 하긴 내 인생에 뭐하나 쉽게 와본적이 없다. 소중하게 여긴 것은 피나는 노력으로 얻었다. 아이도 너무 쉽게 생겨서 '너가 최선을 다했을 때 줄거야'라고 하시나보다 생각했다. 이제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그래야 마음이 덜 급해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것 같다"고 마음을 정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