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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국살이 2년 차 미국 출신 데이비드 로 가족의 새해맞이와 빌푸의 대구 10미 정복이 공개됐다.㎘
스테파니는 굳지 않은 가래떡을 칼로 썰며 애를 먹었다. 찐득찐득한 가래떡은 칼질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스테파니는 데이비드의 조언으로 가위를 이용해 떡을 자르기 시작했다. 한국형 주방 도구에 완벽 적응한 주부 스테파니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한국 사람 다 됐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부는 "지난 한해 한국에 살면서 한국적인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다 함께 만두 만들기에 도전했다. 동영상을 보며 공부한 스테파니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가 하면, 데이비드는 만두소를 가득 채웠다. 야무진 손으로 만든 이사벨은 "내 거 공룡 같아요"라며 웃었고, "저는 프로에요"라는 올리버는 가족 중 가장 잘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식사 후 데이비드 가족은 남산타워 나들이에 나섰다. 스테파니는 "서울로 이사 왔을 때부터 남산타워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이들 방에서 남산 타워가 보이는데 정말 예쁘다"라고 설레어 했고, 데이비드 역시 "저에게 남산타워는 항상 멀리서 바라만 보던 거다. 드디어 가까이서 보게 됐다. 실제로 보면 얼마나 클지 궁금하고 다른 타워들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남산타워 도착 후 데이비드 가족은 새해맞이 연날리기에 도전했다. 가족들의 소원을 적은 두 개의 연은 모자와 부녀로 나눠 연을 날렸다. 하지만 딸을 위해 열심히 연을 날렸지만 나뭇가지에 걸리자 이사벨은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연이 날고 있다며 겨우 딸을 잠재웠지만, 이내 나비 연이 내려오지 않자 다시 울먹였다. 이에 데이비드는 아들의 신발을 수십번 던져 나비 연을 구해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소원과 함께 영원히 날고 있을거야"라며 딸을 위로했다.
데이비드는 "처음 올때 3년 정도 있을 예정이었는데, 1년이 지나면서 한국을 떠나기 싫어졌다"라며 대구에서 한 해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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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푸 부부가 여행의 마지막 음식으로 선택한 것은 대구 전통 육회인 뭉티기와 매콤야들한 식감을 자랑하는 갈비찜이다. 특히 밑반찬으로 나온 천엽, 생간도 거리낌 없이 먹는가하면, 육회인 뭉티기까지 정복했다. 찜갈비를 먹은 후에는 "이게 대구의 매운맛이구나"라면서도 "소스 안에서 수영장 파티하고 싶다"는 남다른 맛 평가를 선보여 먹방 선배 김민경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어 빌푸는 "한국에서 먹은것 중에 갈비찜이 제일 맛있다"라며 "간장 베이스 갈비는 먹어본 적 있는데, 이건 다른 차원의 맛이다. 진짜 내가 찾던 매운맛이다"라고 극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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