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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청률 고공 상승에 성공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또 다시 섭외자들의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과학고 출신 수시 6관왕 의대생이 발목을 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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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이 된 지금도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가며 공부하고 있다는 신재문씨는 "전국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다. 2주마다 시험을 보는데 3000장 정도의 PPT를 모두 외워야 한다. 14일 중 4일은 놀고 10일동안 300장씩 외워야 한다"고 고백해 유재석, 조세호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역대급 스펙을 자랑한 신재문씨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유재석, 조세호를 비롯한 스태프들 모두 부러움과 감탄을 연발했다. 연신 "대단하다"라는 칭찬이 끊이지 않았던 특집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방송이 끝난 뒤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 중 일부는 순수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과학고인데 이러한 과학고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의대에 진학한 학생을 마치 '대단한 능력자'로 포장해 출연시킨 제작진의 섭외 자질에 불만을 제기한 것. 실제로 신재문씨가 졸업한 경기과학고등학교는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 계열로 대학 전공을 선택할 경우 불이익(장학금을 포함한 지원액 회수)이 있다는 모집요강이 있다.
학벌 자랑, 스펙 자랑이 계속되고 있는 근래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본래의 취지였던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 여행'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출연진의 자질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졌다. 더구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지난해 8월 유명 유튜버 카걸·피터 부부를 섭외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카걸·피터 부부는 유재석에게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그림을 선물하고 이후 유튜브에서 그림 홍보를 해 비판을 받았고 또 이들의 내용과 프로필이 거짓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 퀴즈 온 더 블럭' 섭외 검증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역시 신중하게 출연진을 검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청자로부터 쓴소리를 받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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