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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펜트하우스' 윤종훈 "쉬지 않고 부지런히 연기..큰 사랑 영광"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1-06 08:00


사진=YK미디어플러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종훈(38)이 지난 연기 생활을 돌아봤다.

2006년 데뷔해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성장했다. tvN '응답하라 1994' 속 김기태부터 tvN '미생', tvN '또! 오해영', JTBC '청춘시대', MBC '왕은 사랑한다' 등에서 인지도를 쌓아오기도. 그러 그가 시청자들의 눈에 호가실히 든 작품은 바로 SBS '리턴'. 윤종훈은 '리턴'을 통해 주동민 PD와 인연을 맺으며 '인생 역전' 수준의 급성장을 이뤘고, 이후 MBC '그 남자의 기억법' 등에 합류하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김순옥 작가와는 SBS '황후의 품격'의 특별출연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펜트하우스'까지 함께 하며 김은숙-주동민 사단의 일원으로 '인생 역전'을 맞았다.

'펜트하우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부동산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10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일 시즌1 종영을 맞았다. 방영 내내 2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윤종훈은 극중 천서진의 남편이자 청아의료원 VIP전담 외과 과장에서 병원장이 되는 반전의 인물을 연기했다. 천서진과는 '혐관(혐오하는 관계로 시작하는) 로맨스'를 보여줬고, 여기에 '병약 섹시'(병약해 보이지만 섹시한)라는 수식어도 거머쥐며 화제의 인물로 뛰어올랐다.

윤종훈은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시즌1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 조단역 연기자로 연기활동을 이어왔던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게 됐다. 약 10년이 넘는 연기 활동을 이어오는 동안 가장 큰 배역을 맡게 된 것. 윤종훈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작품하고 연기했다는 것과 너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 있었다는 것이 제게 영광"이라며 "매 작품 연기를 준비할 때 항상 잘 풀린 적이 없다. 미친듯이 좌절한다. 어떤 레퍼런스를 찾고 책들과 여러가지 것들을 봐도 안 되는 때가 있다"고 했다.


사진=YK미디어플러스 제공
이어 그는 "그런데 신기한 건 깊은 늪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미세한 빛이 보인다. 밥 먹다가 느닷없이 대사와 역할을 곱씹고 있는데 보이이기도 하고, 그럴 때 밥을 먹다가 '유레카'를 외치며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불특정 누군가에게. 그 미세한 빛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끝나는 거다. 그러면 또 조금의 안도를 한다. 그러다 '다음 작품은 또 어쩌지' 좌절하고. 무한 반복이다. 물론, 진짜 그 빛이 안 보일 때도 있다. 극도로 우울해지는 상황인 거다. 다른 일들에는 중용을 지키려 조금은 되는 거 같은데, 연기만큼은 더 안 된다"며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종훈은 이후로도 시청자의 신뢰를 쌓는 배우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관객분들과 시청자 분들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서 한 작품을 책임질 수 있는 큰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항상 다짐한다. '어떤 역할이 하고 싶다'는 것은 없고, 작품을 읽고 그 안에 역할이 매력적이면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타입이다. 제가 먼저 역할을 생각해두진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종훈은 "재미있는 작품, 호기심이 가는 작품, 그리고 작품 안에 '어? 나 이 역할 해보고 싶은데'라는 저의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사실 '앞으로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제가 먼저 작품도 보지 않고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먼저 대본을 받고 느낌이 오는 역할이 있으면, 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펜트하우스'는 시즌2와 시즌3로 돌아올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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